행감서 땅만 바라본 ICC JEJU 전무이사 "직을 걸고 해결"

문화관광위 “설립 후 최대 불명예, 특정감사 필요” 문경운 의원, "센터 개판으로 운영해 도민혈세 막쓰나" 호통 오영희·박원철, 제주도 관광국 정조준 ""지금껏 손 놓고 있었냐"

2021-10-22     문서현 기자
사진 왼쪽부터 문경운 의원, 박원철 의원, 오영희 의원[ 사진제공= 제주도의회]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관련 100억원대 계약비리 의혹에 이어 채용비리와 직장 내 괴롭힘, 고용유지지원금 부정수급 논란에 대해 융단 폭격이 이어지자 신평섭 전무이사가 행감 내내 고개를 들지 못했다.

22일 진행된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안창남)의 제주도 관광국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등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국제컨벤션터의 각종 비위 행위들에 대한 날선 지적을 이어갔다

이날 문경운 의원(비례대표)은 “대표이사가 없는 상황이고, 직원도 40명 정도 밖에 없는데, 각종 비리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고 포문을 열였다.

그러면서 “제보내용을 보면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리던 직원이 정신과 치료를 받다가 퇴사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요즘 시대가 어떤데,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근 5년간 700여건 100억원대의 도민혈세를 수의 계약으로 특정 업체에 몰아줬다. 개판으로 운영해서 도민혈세를 이렇게 막 써도 되느냐”고  날선 지적을 이어갔다.

이에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신평섭 전무이사는 “경영진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사과드린다”며“지적된 부분들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고 명심하겠다. 직을 걸고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 제주도 지도감독 부실 "지금껏 손 놓고 있었냐"…관광국 "책임통감 죄송하다"

이날 제주도의 지도감독 부실 문제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지적이 이어졌다.

오영희 의원(비례대표)은 “상황이 이런데도 제주도 관광국은 무엇을 했느냐. 행정이 제대로 지도감독을 하지 않아서 일이 이렇게 커진 것이 아니냐”고 제주도 관광국을 정조준했다.

박원철 의원도 “관광국이 생기고 난 후 다른 부서와 통폐합이 추진적이 있었는데 관광업계 반발로 유지됐다. 그러면 제대로 역할을 해야 할 것이 아니냐"며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는 것이 존재의 이유인데, 지금껏 손을 놓고 있었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이에 김승배 관광국장은 “지도감독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점에 대해서는 책임을 통감한다.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박원철 의원은 제2센터 건립 관련도 지적했다.

박 의원은 "국비와 지방비 각 280억에 자부담 233억 등 총 793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현재의 ICC 능력으로 233억원을 조달할 수 있느냐”며 “제주도에 뻔뻔스럽게 출연해달라고 얘기할 것 아니냐. 이럴 바에는 차라리 문을 닫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한껏 높였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매년 행정사무감사, 예산심사를 했는데도 이런 행태를 밝혀내지 못해 저희 의회도 부끄럽다"며 "도민들에 대한 진솔한 사과를 거듭 요구했다.

이에 신평섭 전무이사는  “경영진의 한 사람으로 책임을 통감한다.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연신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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