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장동 사건' 공방전 심화
민주당, 곽상도 둘러싼 문제 집중 vs 국민의힘, 특검 도입 촉구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여야가 대장동개발사업 의혹이 시간이 갈수록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나면서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게이트라며 거듭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곽상도 의원 아들 50억 퇴지금으로 수세에 몰려지만 진실 규명을 특검 수사를 거듭 촉구하며 대립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현안 긴급보고에서 "민주당은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를 터무니없이 제3자 혹은 타인에게 뒤집어씌우려고 하는 그런 한심한 작태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 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렇게 뻔뻔한 모습을 보면서 지난 5년 동안 부동산 가격 폭등시켜놓고 국민 앞에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하지 않으면서 임대차 3법, 이런 악법을 자기들끼리 일방 통과시켜 놓고서 실제로 자기들은 그 법 통과 전에 슬쩍 전월세를 올려 받는 그런 사태도 목격됐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앞서 "원내대책회의에서 화천대유 일개 직원이 50억원을 수령할 만큼 아수라판을 키워놓은 장본인,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이재명 후보 본인이다. 당시는 민간 이익의 6%까지로 제한하는 폭리 제한 규정이 있었지만, 대장동 사업에는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았다"며 "도대체 왜 그랬는지 그 이유 또한 특검을 통해 반드시 밝혀내야만 한다"고 여당을 압박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야당이 요구하는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논하기 전 검찰과 경찰의 철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며 거듭 수용 불가 입장을 재확인시켰다.
송열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소집된 의원총회서 "대장동 게이트 논란이 계속 되는데, 화천대유는 누구꺼냐고 하는데 국민의힘은 자기들한테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원유철, 곽상도 등 많은 분들이 이 최초 사건 때부터 관여했고, 국민의힘 스스로 진상조사와 함께 내부 체크하길 촉구한다며 검찰 경찰은 신속한 수사로 이 문제를 정리하기 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번 사건이 '국민의힘발 법조 게이트'란 입장을 굽히지 않고 곽상도 의원의 아들 50억 퇴직금과 정치후원금 등 자금의 실체 규명에 집중 초점을 맞춰 공세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