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3주년 특집 인터뷰] 김철훈 영도구청장 "삶의 질 개선으로 영도 인구 문제 해결"

2021-08-05     조하연 기자

 

(부산=국제뉴스) 조하연 기자 = 지난 10년간 3만여명의 인구가 유출된데 이어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과 이전 등이 지역 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영도구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다. 지난 2016년 조사에서 광역시 기초지자체 중 소멸위기 1위라는 불명예스러운 성적을 받았지만, 역동성 회복으로 인구유출을 줄이고 신규 인구 유입을 기대한다는 복안이다.

김철훈 부산 영도구청장은 국제뉴스 등 미디어연합취재단과 지난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영도구의 인구 문제 타개책을 밝혔다.

김철훈 구청장은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는 전국적인 문제지만 특히 영도는 인구의 유출과 맞물려 우려할만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현재 영도구 내 재개발사업으로 인구가 소폭 증가하기는 했지만, 인구 감소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삶의 여건이 질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김철훈 부산 영도구청장이 지난 29일 국제뉴스 조하연 기자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부산 영도구 제공)

영도구는 이를 위해 대평동 경제기반형 뉴딜사업과 청학동 노후공업지역 활성화 사업을 통해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청년창업지원센터, 여성 일드림센터 등의 다양한 일자리 정책과 육아종합지원센터, 아이돌봄센터, 봉래산 터널 건립 등 지역의 정주환경 개선에 힘쓰는 중이다.

또 영도구는 부경대학교 연구팀과 ‘영도구 인구 활력화 방안’을 주제로 학술 연구를 수행 중이다. 먼저 영도구 구민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인구 현황과 산업 구조를 분석해 향후 영도구의 인구 정책 방향을 진단하는 게 목표다. 오는 9월 중간보고회를 열고 내년 1월 중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김철훈 부산 영도구청장.(사진=부산 영도구 제공)

민선7기 3주년을 맞은 김철훈 구청장은 최근 구민들로부터 '영도가 많이 바뀌었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며 타 기관장들로부터 '가장 많은 성과를 낸 자치구'라는 명성도 얻었다고 전했다. 

그래도 이런 수식어에 비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김 구청장은 '주마가편(走馬加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철훈 구청장은 "달리는 말에 채찍을 때리는 절박함으로 남은 임기동안 지금까지 추진해 온 사업들이 잘 안착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며 "앞으로 10년, 100년을 보며 미래 영도를 향해 구민과 함께 나아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