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민간 인재 활용하는 '국민추천제도' 유명무실

박재호 "국민추천 인재 풀 확대하고, 국민추천 인재를 적극적으로 부처에 추천해야"

2020-10-12     김옥빈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재호 의원(부산 남구을, 더불어민주당) '2020 국감' 질의 모습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정부가 민간의 유능한 인재를 공직 사회에 수혈하기 위해 도입한 국민추천제도가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재호 의원(부산 남구을,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국민추천 인재추천 선임 현황'에 따르면, 국민추천제 도입 이후 올해까지 부처와 공공기관 등 각 기관에 추천한 인재 총 9982명 중 12%인 1227명이 선임됐다고 밝혔다.

'국민추천제'는 정부기관에 우수한 인재풀을 확대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장·차관이나 정부 산하기관․공공기관장 등에 적합한 인물을 추천하기 위한 취지로 2015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전체 선임 인원 가운데 1033명(84%)은 시험선발위원회였고, 행정기관위원회 6%(77명), 공공기관 임원 및 추천위원회가 2%(20명)였다.

하지만 국민추천제를 통해 선임돼 정부·공공기관에서 공무원으로 일한 인원은 총 14명에 불과했다. 공공기관 임원으로 선임된 경우도 4명에 불과했고, 모두 비상임직이었다.

또 행정기관 소속위원회에 추천된 77명 중 7명은 2-3개 위원회에 중복 추천 되는 등 제도가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었다.

박재호 의원은 "미래 신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AI나 빅데이터 전문가들이 공직사회에 충원되기 위해서는 국민추천제도가 적극 활용 될 필요가 있지만, 국가가 관리하는 전체 인재 DB 31만 명 중 국민추천인재는 2%에 불과하다"며 "민간 인재 풀이 적어 정부가 필요로 하는 인재가 채용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민간인재를 공직에 채용하는 '정부 헤드헌팅'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국민추천 인재풀을 확대하고, 국민추천인재를 더욱 적극적으로 공직에 추천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 [제도 도입 이후 국민추천 인재추천 선임 현황] (단위 : 명) 

구분

시험선발

위원회

행정기관 소속

위원회

공공기관 임원 및 추천위원회

기타

(자문위 등)

추천

9,982

7,555

1,192

448

787

선임

1,227

1,033

(84%)

77

(6%)

20

(2%)

97

(8%)

2015

추천

255

96

47

24

88

선임

36

20

9

1

6

2016

추천

812

540

98

64

110

선임

130

88

20

4

18

2017

추천

859

593

165

42

59

선임

123

111

6

4

2

2018

추천

1,638

1,178

210

118

132

선임

262

223

18

5

16

2019

추천

2,920

2,397

280

36

207

선임

404

361

12

2

29

2020.7

추천

3,498

2,751

392

164

191

선임

272

230

12

4

26

 

* [행정위원회 선임자 중 중복 선임자 현황] (~2020년 7월)

구분

행정기관 소속 위원회

A

인천광역시 재해복구사업사전심의위원회

서울시 건설기술심의위원회

B

행정자치부 중앙우수제안심사위원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행복도시건설추진위원회

C

인천광역시 재해복구사업사전심의위원회

서울시 강남구 기술자문위원회 위원

D

인사혁신처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

국가보훈처 보통징계위원회

E

인천광역시 사전재난안전영향성검토위원회

서울시 건설기술심의위원회

국방부 특별건설기술심의위원회

F

감사원 적극행정면책위원회

교육부 감사자문위원회

G

국가보훈처 국제보훈사업 정책자문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지리적표시심판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