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성모 완주군의회 의장

"군민과 소통하는 행복한 완주 만들기 온힘"

2014-10-16     이승희 기자

▲ 정성모 완주군의회 의장.(사진제공=완주군의회)
(완주=국제뉴스) 이승희 기자 = 완주군의회가 7대를 맞이해 군민과 소통하는 행복한 완주 만들기를 표방하며 출범했다. 출범 100일을 맞아 정성모 의장을 만나 운영 방향과 활동에 대해 들어보았다.

◆ 완주군의회 의장으로서 100일을 맞은 소감은.

초선과 재선 때 의원으로 활동하다가 이번에 의장을 맡은 이후 많이 바빠졌다. 군민들과 항상 소통하면서 행복한 완주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고 생각하는데, 과연 군민과 동료 의원들은 100점 만점에 몇 점이나 주실지 수능 시험을 치른 고등학생처럼 느껴진다.

의장직 수행 100일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의회를 대표하고 동료의원들의 의견을 절충하며, 공공에 대한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 의장”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각과 내부에서 일을 하며 느끼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실감했다.


하지만 사업가, 교사, 공무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신 동료 의원들이 함께 하고 전문위원들이 의원들을 열심히 보좌하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저의 어깨가 든든하다.

◆ 큰 틀에서 완주군의회 전반기 운영 방향에 대해 소개하면.

모든 의정활동의 본 바탕에는 군민이 있다. 역대 의회에서 추진해왔던 성과를 기반으로 군민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뜻에 반하지 않는 의정활동으로 성원에 보답하겠다.

더불어, 지금 완주군은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 일자리 1만개 창출, 완주테크노밸리 조성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이 더욱 잘 진행되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소득이 군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사업내용을 꼼꼼히 짚어가면서 풍요로운 완주 만들기를 위해 더욱 분발하겠다.

또한, 의장으로서 동료 의원들의 의견을 존중하며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력자 역할에 충실하겠다.

◆ 의회에서 의원들의 역량 강화 방안은 무엇인가.

'연구하고 실천하는 의회상 정립'이 핵심 키워드입니다. 초선 의원들께서 밖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쌓아 오신 분들이지만 군민의 생각과 의견을 명확하게 대변하고 집행부에서 추진하는 일들을 보다 세밀하게 분석하기 위해서는 공부와 연구를 꾸준히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나는 의원연찬회와 연수 등을 활성화하고 필요하다면 초선의원들에게 연구회 구성을 제안하고 싶다. 또한, 대학이나 지역사회 전문가와 함께 의제 개발, 정책수립 자문 등 정책 네트워크도 추진하여 전문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

◆ 완주군은 현재 친환경 축산기반조성사업, 덕암 에너지자립마을 등 군민들과 갈등을 겪고 있는 현안 사업이 있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은.

앞으로 4년은 군민의 명운이 걸려 있다. 즉, 새로운 군수와 함께 밝은 미래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느냐 아니면 낙오자가 되어 퇴보하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

시급한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사로운 이익을 앞세우기 보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군민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해 나가야 하겠다.

또한, 군민 속에 산재한 갈등은 군수가 모두 해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완주군의회 의원들도 군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갈등의 원인과 치유책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집행부와 협력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서로가 의견이 다르고 감정이 격해져 상호 비방, 소송, 고소ㆍ고발이 난무하고 있는데, 이러한 것들은 군 발전을 저해하고 이미지를 훼손할 뿐이다. 넓은 마음으로 상대방을 포용할 줄 아는 마음과 자세가 필요할 때다.

▲ 정성모 완주군의회 의장이 오는 2015년에 열리는 세계캠핑.캐라바닝 완주대회 발기인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완주군의회)
◆  집행부와 협력과 견제에 대한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전통적인 지방의회의 개념은 단체장이 행사하는 권한에 대해 주민의 뜻과 이익에 부합하고 법령과 조례에 위반되는지 여부 등을 감시ㆍ견제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 접어들어 경제가 발전하고 민주주의가 성숙해짐에 따라 주민들의 수준이 높아지고 욕구가 다양해져 과거와는 다른 공공서비스의 변화가 필요하다.

즉, 전통적인 지방의회 역할 외에도 지역현안에 대해 집행부와 협력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의정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따라서, 집행부에서 추진하는 일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주민들의 동향 파악과 함께 의견도 들으면서 옳은 일이다 싶으면 적극 지원해 줄 것이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 군수에게 ‘이건 아니다’는 말을 해야 할 때는 하고, 대안을 함께 제시하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 군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지방자치시대를 연지 20년이 넘은 시점에서 각 자치단체는 자기 지역 발전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따라서, 군 발전에 핵심이 되는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군민들의 지혜와 역량을 모으는 일이 중요하다.

그동안 완주군의회는 군민의 대변자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질책도 많이 받았다. 지난 의정활동을 거울삼아 제7대 완주군의회 의원 10명 모두는 언제나 군민 여러분 편에서 생각하고 행동해 그 결과가 군민의 행복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많이 지켜봐 주시기를 바라면서 군민 여러분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과 영광이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