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기두 충남 태안군의회 의장에게 듣는다

2019-07-24     최병민 기자
▲ 국제뉴스통신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충남 태안군의회 김기두(사진 오른쪽) 의장.

(태안=국제뉴스) 최병민 기자 = '변화와 혁신, 군민과 함께하는 태안군의회'라는 슬로건 아래 충남 태안군의 발전을 위해 꿋꿋이 걸어온 '제8대 태안군의회'가 지난 1일로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재선의원으로서 제8대 태안군의회 전반기 의장을 맡아 '따뜻한 의회, 군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한편, 표를 의식한 정치적 판단보다 올바른 해결을 위해 한발 더 뛰고, 모든 정책결정에 앞서 항상 군민 여러분이 주인임을 잊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는 김기두 의장.  

특히, 지난 2월말에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로부터 '2018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지방선거부문 대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은 김기두 의장을 만나 지난 1년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의정활동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김 의장과의 일문일답.   


◈ 제8대 태안군의회 전반기 의장으로서 1주년을 맞았다. 지난 1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소감을 말해 달라.

ㅡ 제8대 태안군의회가 출범한 지 벌써 1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군민 여러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 속에 지역발전과 군민행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온 1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변화와 혁신, 군민과 함께하는 태안군의회'라는 슬로건 아래 태안군의 발전을 위해 꿋꿋이 걸어왔으며, 이를 인정받아 지난 2월말에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로부터 '2018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지방선거부문 대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습니다. 

  
제8대 태안군의회에서는 지난해 7월 개원 이래 9차례의 임시회 및 정례회를 열어 131건의 안건을 처리했으며, 특히 1년간 17건의 조례안 및 규칙안을 제‧개정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또한, 의정활동 자료요구 159건을 비롯해 두 번의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총 331건에 대한 처분요구 및 건의를 실시하는 등 집행기관에 대한 견제와 감시 역할에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이밖에도 의회의 상징성을 높이기 위해 개원 이래 최초로 군의회 청사에 의회기를 게양하며 의정수행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년간 함께 해주신 군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초심을 그대로 간직해 군민의 입장에서 의정활동을 펼치고자 합니다. 

군민 여러분들 곁을 찾아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듣고 보다 나은 태안군의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동료 의원님들 및 군민 여러분들과 함께 다양한 노력에 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 '변화와 혁신, 군민과 함께하는 태안군의회'라는 캐치프레이즈로 평소 열린 의회를 실현하겠다는 소신을 밝혀왔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인가?
 
ㅡ '열린 의장실' 제도를 도입해 매월 2회, 첫째 주와 셋째 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의장실을 개방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복잡하고 다양한 민원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소통의 기회는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열린 의장실'을 통해 사전 약속이나 방문 문의 없이도 누구나 방문해 소통할 수 있어 군민 여러분들로부터 많은 칭찬을 듣기도 했습니다. 보다 다양한 만남을 통해 군민들의 고충을 직접 듣고 해결책 및 대안을 제시하며 군민 여러분과 호흡하는 의회가 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난 3월에는 동료 의원님들과 함께 태안군의 8개 읍면을 모두 찾아 군민 의견을 청취하는 '찾아가는 태안군의회' 프로그램을 추진했습니다. 

군의원이 사무실에서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접 현장에 나가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보다 가까이서 듣는 노력도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실제로 각 읍면마다 많은 주민분들께서 찾아주셔서 여러 고충과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군민 여러분들의 고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며, 역동적이고 따뜻한 의회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 지난 2월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로부터 '2018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지방선거부문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기두 의장.


◈ 살기 좋은 태안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ㅡ 태안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선적으로 기업유치를 통한 경제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연구에 따르면, 전국 228개 지자체 중 1/3 이상이 30년 후 소멸 가능성이 있고 충남도에서도 태안군을 비롯한 10개 지자체가 소멸위험단계에 있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특히, 우리 태안군은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30%에 육박할 만큼 인구감소 및 고령화 문제는 이제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행히 지난 2015년부터 한국서부발전(주)가 태안에 둥지를 틀었으며, 현재 추진 중인 태안기업도시 조성 사업이 가시화되면 태안군의 인구 증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태안군의 기업유치 의지도 매우 중요하며 보다 적극적인 유인책이 필요할 것입니다. 태안군이 사람과 기업이 공존하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군의회 차원의 지원에도 적극 나서도록 하겠습니다.


◈ 2019년도 행정사무감사가 지난달 마무리됐다. 이번 감사에 어떤 마음으로 임했고, 어떤 활동과 성과가 있었는지 알고 싶다. 
 
ㅡ 2019년도 행정사무감사가 군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속에 지난 6월 19일 마무리됐습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는 5일간 태안군의회 역대 최다인 총 336건에 달하는 자료가 군의원들로부터 요구됐으며, 이 중 186건에 대한 처분요구 및 건의를 하였습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는 태안군의 현실적인 발전방안을 의회와 집행부가 함께 강구해나가는 데 초점을 두고 중‧대형 사업추진의 실태와 예산집행의 효율성 점검 등을 중점적으로 다뤘습니다. 

특히, 지난 2월 '2019년도 업무보고 청취'와 5월 '상반기 주요사업장 현지답사' 시 군의원들이 지적한 사항에 대해서도 상세히 살펴보는 등 체계적이면서도 심도 있는 감사를 실시했다고 생각합니다. 
  
제25회 충청남도장애인체육대회 개최 등 바쁜 일정 속에서도 공무원 여러분들께서 자료 준비를 위해 많은 수고를 해주셨습니다. 

물론 일부 감사사항에 대해서는 수감준비 부족 등 책임있는 자세에 아쉬움이 있기도 했으나, 대안으로 제시된 사항에 대해 군민의 입장에서 심층 검토하여 군정에 반영된다면 태안군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는 9월 임시회를 통해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처리결과를 보고받을 계획인데 이 자리를 통해 태안군의 발전을 위한 참신한 해결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태안군의 핵심 산업은 관광산업과 농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 특히 태안군의 관광산업과 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가?
 
ㅡ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SNS 등의 매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봅니다. 최근 관광산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각 지자체마다 다양한 축제를 열고 언론을 통해 많은 홍보를 하고 있는데, 방송 및 신문을 활용한 홍보가 지금 젊은 세대들에게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최근 관광객들은 SNS를 통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관광지에 대한 정보를 얻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트렌드를 지자체에서도 파악해 관광객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면 관광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30개의 해수욕장을 갖춘 태안군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 숨은 관광명소가 많이 있는 만큼, 이를 발굴해 소비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알리는 맞춤형 홍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아울러, 관광과 농업을 연계한 체험관광의 활성화도 필요합니다. 현재 태안군에는 둠벙과 독살 등 태안만의 전통 자원 및 문화를 활용한 농어촌 체험마을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원을 적극 활용해 체험의 질을 높이고 여러 축제를 아우르는 권역별 대표 축제를 육성한다면 관광산업과 농업이 함께 발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 끝으로 군민들에게 한 말씀 해 달라.

ㅡ 지난 1년간 태안군의회를 아끼고 사랑해주신 군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역동적이고 따뜻한 의회, 군민 여러분들로부터 신뢰받는 의회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모든 정책결정에 앞서 항상 군민 여러분들이 주인임을 잊지 않고 항상 현장 속에서 답을 찾는 의회가 되겠다는 1년 전의 약속을 마지막까지 꼭 지켜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산적해있는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표를 의식한 정치적인 판단보다 올바른 해결을 위해 한발 더 나서겠습니다. 이를 위해 모든 정책결정에 앞서 항상 군민 여러분이 주인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여름철 건강에 더욱 유의하시고 앞으로도 제8대 태안군의회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대담·정리 = 충남서부본부 최병민 부국장)

▲ 동료 의원들과 함께 현잡답사 중인 김기두 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