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얼굴없는 천사위해 '천사기념관' 조성...

2018-11-28     고민형 기자
 

(전주=국제뉴스) 고민형 기자 = 전주시가 매년 말 얼굴 없는 천사를 위해 '천사기념관'을 조성했다.

28일 시 완산구에 따르면 노송동 주민센터 입구에 천사기념관을 설치했다.

천사기념관은 연말 수천만 원을 기부하는 익명의 기부자를 위해 만들어졌다.

실제 지난해 12월 28일 노송동 주민센터에 한통의 전화가 걸려와 40~50대의 중년의 남자목소리로 "동사무소 뒤로 가면 돼지저금통이 놓여있습니다"라는 짤막한 말을 남겼다.

그곳에는 A4박스에 5만원권 지폐와 동전등 6,027만9,210원 들어있었고 "소년소녀가장여러분 힘든 한해 보내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내년에는 더 좋아질꺼라 생각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노송동 주민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그간 얼굴 없는 천사를 기리기 위하여 주민 센터 뒤에 천사공원을 조성하고 천사축제 8회, 4500여 세대에 명절 현금과 연탄, 쌀 등을 전달해왔다.

또한, 천사장학생을 양성하는 사업을 벌여 노송동 초·중·고 생 10명에게 총 연간 680만원을 수여했으며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계속 장학금을 지급하고 대상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최규종 노송동장은 "주민센터 입구를 천사기념관으로 조성해 주민센터를 방문하는 시민들이 천사 기념관을 보며 후원에 참여하는 천사시민이 늘어날 것 같다"며 "한사람의 시민도 소외되지 않는 사람의 도시 전주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