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사진=SBS)

SBS '궁금한 이야기Y'가 벽을 사이에 두고 벌어진 이웃간 참극을 조명한다.

9일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정체불명의 소음으로 인해 벌어진 살인사건에 대해 알아본다.

지난 4월, 꿈에 그리던 정비소를 개업했다는 영진(가명) 씨와 동생 종호 씨. 형제가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던 어느 날, 평소처럼 정비 업무를 보고 있던 동생 종호 씨가 점심시간이 되자 자신의 자취방에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점심이라도 먹고 가라는 형 영진 씨의 권유에도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며 바쁜 걸음으로 회사를 나섰다는 종호 씨. 하지만 할 일만 마치고 돌아온다던 종호 씨는 그 이후로 종일 영진 씨의 전화도 문자도 받지 않았다.

종호 씨의 행방이 확인된 건 그가 회사를 나선 이후 약 8시간 만으로, 싸늘한 주검 상태로 발견됐다. 그의 시신은 자취방이 아닌 옆집에서 발견됐다. 여러 차례 종호 씨의 신체를 칼로 찔러 살해한 범인은, 바로 종호 씨의 옆집에 사는 강 씨였다.

강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종호 씨와 벽 간 소음 문제로 갈등 중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4월경부터 종호 씨 집 쪽에서 벽을 울리는 의문의 진동음이 들리기 시작했고, 종호 씨가 우퍼 스피커를 이용해 고의로 소음을 낸다고 생각해 다툼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종호 씨의 가족은 강 씨의 주장이 너무 황당하고, 종호 씨가 억울한 죽임을 당했다고 얘기한다. 종호 씨가 우퍼 스피커를 이용해 소음을 일으켰다는 강 씨의 말과 달리, 종호 씨의 자취방엔 스피커는 커녕 흔한 TV조차 없었다.

또한 사건 이후 형 영진 씨는 종호 씨의 핸드폰을 확인했는데, 그 안엔 집주인에게 소음의 근원이 자신이 아니라는 해명을 여러 차례 한 내용이 있었다. 또 사건이 일어나기 이틀 전에는 소리의 원인을 찾기 위해 종호 씨가 직접 자기 집 벽에서 들리는 미세한 소리를 촬영해 둔 영상도 발견됐다.

종호 씨의 억울한 죽음과, 범행의 발단이 된 벽 간 소음의 정체를 파헤칠 '궁금한 이야기Y'는 9일 밤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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