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틈새공간 CPTED 사업 완료…주민참여로 범죄예방 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장승배기로 5길 틈새공간 도시디자인 적용을 위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모습 [사진제공=동작구청]
장승배기로 5길 틈새공간 도시디자인 적용을 위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모습 [사진제공=동작구청]

(서울=국제뉴스) 김서중 기자 = 동작구(구청장 박일하)가 주거지 내 취약지역으로 꼽히는 틈새 공간에 범죄예방 디자인을 도입하는 ‘주민체감형 도시 틈새공간 범죄예방디자인(CPTED) 사업’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셉테드(CPTED)란 도시 환경에 범죄 심리를 차단하는 효과를 주는 디자인을 적용해 범죄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말한다.

먼저 구는 좁은 골목, 다세대 주택가 등 범죄 취약공간 7개소를 사업대상지로 선정하고, 범죄유형 및 지역적 특성 등 데이터 분석과 대상지 주민이 느끼는 범죄 두려움 요인을 조사했다.

상도2동(장승배기로5길) 휴게공간 조성 전 [사진제공=동작구청]
상도2동(장승배기로5길) 휴게공간 조성 전 [사진제공=동작구청]

이후 경찰서 합동 현장조사와 전문가 자문 단계를 거쳐 지역별 맞춤형 디자인을 개발하고 △담장안전펜스 △벽부조명 △틈새만남 부스 △상습 흡연구역 환경개선 등에 적용했다.

특히, 구는 시설물 설치 후 활용방안 없이 방치되는 범죄예방사업의 기존 형태에서 벗어나 시설물을 매개로 주민들이 커뮤니티를 조성하고 활성화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다.

장승배기로5길은 좁고 막다른 골목길로 되어있어 다수의 틈새공간과 사각지대가 존재했으나, 휴게공간을 조성하여 주민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자연감시를 강화할 수 있게 만들었다.

상도2동(장승배기로5길) 휴게공간 조성 완료 [사진제공=동작구청]
상도2동(장승배기로5길) 휴게공간 조성 완료 [사진제공=동작구청]

사당로16바길에는 주민들이 애용하는 한 가게의 야외 테이블을 영업시간 외에 커뮤니티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해 저녁시간에도 활력 있는 공간으로 변모시켰다.

구는 이처럼 범죄예방 효과를 지속적이고 자발적인 주민의 참여로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공공디자인 사업이 가치를 추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사업 완료 후 이어진 주민 간담회에서 한 주민은 “코로나19로 멀어진 이웃 간 교류가 이번 계기를 통해 활발해져 안전한 마을을 만드는데 일조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일하 구청장은 “앞으로 지역 내 범죄 취약공간을 지속 발굴하고 점검해 개선할 것”이라며 “주민이 어디에서나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도시를 조성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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