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날씨스케치, 봄날씨, 여름 찜통더위 (국제뉴스DB)
무더위 날씨스케치, 봄날씨, 여름 찜통더위 (국제뉴스DB)

2023년 올해 여름 날씨가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지난 23일 오전 3개월(6~8월) 전망 브리핑을 열고 "6~8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라고 밝혔다. 또 강수량에 대해서는 "6월과 8월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다. 7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라고 했다.

평년 기온은 6~8월 기준 월별로 각각 21.1~21.7℃, 24.0~25.2℃, 24.6~25.6℃다. 이는 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높은 수치이다.

올 여름 날씨는 7월 필리핀해 높은 해수면 온도와 4월 서아시아 적은 눈덮임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7월까지 남인도양과 필리핀해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높을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한반도 남쪽 열대 서태평양에는 저기압 순환이 발달하고, 한반도에는 강한 고기압대가 발달하게 된다.

또 지난 4월 서아시아 지역의 눈덮임은 평년보다 적었고 동아시아 지역은 평년보다 많았다. 지난 4월 서아시아 지역에 적은 눈덮임에 의한 복사 효과로 강한 고기압성 순환이 만들어졌는데 8월이 되면 이 대기 파동이 한반도로 유입될 전망이다.

7월 중순부터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6월은 평년보다 비가 많이 내릴 확률이 34%였지만, 7월과 8월은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확률이 각각 47%, 43%였다. 이는 최근 발달하고 있는 엘니뇨 영향으로 분석됐다. 

엘니뇨가 발달하면 우리나라는 남쪽으로부터 많은 수증기가 유입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수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만 기상청은 엘니뇨가 '슈퍼 엘니뇨'로 발달할지, 국내에 영향을 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경숙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7월 남인도양과 필리핀해의 해수면 온도도 평년보다 높긴 하지만 일반적인 변동폭을 넘어서지는 않는다"며 "2018년 폭염처럼 아주 지독하게 지속되는 더위 발생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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