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양천구의 한 주유소(사진=국제뉴스DB)
국제유가(사진=국제뉴스DB)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5.29% 떨어진 배럴당 71.6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WTI 종가는 지난 3월 24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5% 내린 배럴당 75.32달러로 마감했다.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금리 인상 전망 등에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보인 모양새다.

또 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 등도 국제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실리콘밸리은행(SVB), 퍼스트리퍼블릭은행처럼 캘리포니아에 근거지를 두고 기술 스타트업과 주로 거래하는 팩웨스트는 27.78% 폭락한 6.55달러로 급락했다.

웨스턴앨라이언스는 15.12% 급락한 30.93달러, 뉴욕의 소규모 은행 메트로폴리탄뱅크는 20.45% 폭락한 21.24달러로 추락했다.

또 전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국가부채한도를 상향하지 않을 경우 6월 1일부터 미국 정부 재정이 소진돼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시작된다고 경고하고 나선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연준은 이날부터 시작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개월 만에 50을 밑돈 49.2로 하락했다.

이에 경기에 대한 우려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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