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누티비 (사진=누누티비)
누누티비 (사진=누누티비)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기 정부의 강경 대응에도 접속 우회, 전용 앱 배포 등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계와 간담회를 열어 "(앱 배포에 대한)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매일 누누티비를 끝까지 추적해 많은 분의 피와 땀, 자본이 들어간 콘텐츠가 제값 받고 유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불법 유통 앱인데 앱의 유해성을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설치하면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전문가 의견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누누티비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공식 도메인 주소 변경, 접속 차단에 대한 우회 방법, 전용 앱 배포 등을 공지했다.

누누티비 (사진=누누티비)
누누티비 (사진=누누티비)

지난 6일 누누티비는 "최근 잦은 주소 차단과 '피싱 앱' 에 대한 불편함을 최소화 하고자 자체 제작한 앱을 다운로드 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4월 6일 기준으로 현재는 안드로이드 버전과 , PC 크롬 익스텐션이 개발 되어있으며 IOS 도 빠른 시일내에 제공  예정입니다. 서비스 특성상 공식 앱스토어에선 다운로드가 불가능하오니 아래 가이드를 참고하여 다운로드를 진행 하여 주시길 바랍니다"라며 앱 다운로드를 안내했다.

누누티비 (사진=누누티비)
누누티비 (사진=누누티비)

아울러 같은 날 공식주소 및 우회방법도 안내했다. 누누티비는 "이용자분들께서는 불편하시겠지만 아래 가이드를 참고하시어 기존 도메인 주소가 막혀도 접속이 될 수 있도록 설정 진행을 부탁드립니다. 해당 공식 텔레그래피 채널과, 텔레그램 주소 소식 채널도 수시로 확인 부탁드리겠습니다"라며 공식 주소 링크를 첨부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누누티비가 "국내 OTT, 오리지널 시리즈와 관련된 모든 동영상을 일괄 삭제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힌 것과 전혀 다른 행보다.

누누티비는 웨이브, 쿠팡플레이, 왓챠, 티빙, KT 시즌과 그 외 기타 한국 오리지널 모든 시리즈에 대해 "국내 OTT 피해에 대해 어느 정도 수긍하며 앞으로 자료 요청 또한 국내 OTT 관련된 모든 자료는 처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누누티비 (사진=누누티비)
누누티비 (사진=누누티비)

그러나 3월 3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길복순'이 올라오는 등 누누티비에서 삭제된 국내 콘텐츠는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한편 누누티비는 2021년부터 도미니카공화국 등 해외에 서버를 두고 국내 OTT 콘텐츠와 드라마, 영화 등을 불법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려왔다. 여러 차례 접속차단 조치에도 주소를 우회하며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

일각에 따르면 누누티비에 올라온 저작물, 영상을 시청한다고 처벌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원본 파일이 불법 복제물임을 알면서도 링크 사이트에 접속해 이를 시청하는 경우(스트리밍) 저작권법 제16조 복제권을 침해할 수 있어 처벌이 가능할 수도 있다. 

복제권 침해행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