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인들이 2023년 3월 31일 쿠바 아바나에서 식량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제공/AFP통신
쿠바인들이 2023년 3월 31일 쿠바 아바나에서 식량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제공/AFP통신

(멕시코=국제뉴스) 이기철 기자 = 중남미 2대 경제국인 브라질과 멕시코를 포함한 11개 라틴 아메리카 국가의 지도자들이 인플레이션 해결을 위한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계획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소집한 가상 회의 후 공개됐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수입 관세 및 기타 무역 장벽 제거와 같은 단계를 통해 사람들이 "더 나은 가격으로 식품 및 기본 제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벨리즈, 볼리비아, 칠레, 콜롬비아, 쿠바, 온두라스, 베네수엘라,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등 지도자들도 포함된 회담 후 발표된 성명에 따르면 우선 순위는 가장 가난하고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위한 제품의 비용을 줄이는 것이다.

세계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라틴 아메리카는 코로나19 전염병  및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높은 인플레이션에 고통 받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전체 지역의 인플레이션은 2022년 14.8%을 기록했지만, 아르헨티나는 약 95%에 이르렀다.

최근 멕시코와 같은 일부 국가에서 소비자 물가 상승 속도가 완화되고 있지만,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위협적"이라고 경고했다.

정상들은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의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제품 중 하나인 비료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해 각국 정부 대표들로 구성된 실무 그룹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 경제연구소의 세자르 살라자르 전문가는 AFP에 국가들이 이 지역 내 공급을 늘리는 방법을 찾으면 "의심할 여지 없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살라자르는 멕시코는 미국, 브라질은 중국과 긴밀한 무역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중남미 경제 통합이 매우 최약하다는 것이 큰 과제"라고 지적했다.

멕시코 대통령은 이 문제를 더 논의하기 위해 오는 5월 6일부터 7일까지 멕시코 해변 휴양지 칸쿤에 회담을 위해 정상들을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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