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사진=대한축구협회)
김민재 (사진=대한축구협회)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한국 축구대표팀 은퇴 시사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김민재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선 저의 발언으로 놀라셨을 선수, 팬 분들 죄송합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돼 글을 올린다”며 “저는 대표선수를 하면서 한 번도 최선을 다하지 않거나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것을 당연시 여기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부상이 있다는 이유로, 비행시간이 길다는 이유로 몸이 힘들다는 이유로 열심히 뛰지 않은 경기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어제(28일)의 인터뷰로 태극마크를 달고 뛴 49경기는 없어졌고, 태극마크의 의미와 무게를 모르고 가볍게 생각하는 선수가 됐다”며 “대표팀에서 점점 비중이 늘어나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는 상태였고, 항상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실점했을 때의 실망감을 말하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가 축복받은 선수임을 알고 있고,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신중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민재는 “항상 국가대표팀을 응원해주시고 현장에 와주시는 팬 분들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 김민재 (사진출처=대한축구협회)
클린스만 감독, 김민재 (사진출처=대한축구협회)

앞서 김민재는 전날 우루과이와의 맞대결이 끝난 직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이겨야 하는 경기였는데 아쉽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좀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며 "(수비에 아쉬움이 있다는 평가가) 틀린 게 아니다. 동료들과 잘 맞춰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조금 힘들다. 멘탈적으로 무너져있는 상태다"며 "당분간은 소속팀에만 집중하고 싶다. 대표팀보다는 소속팀만 신경을 쓰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취재진은 대한축구협회와 조율이 된 건지를 물었고, 김민재는 “조율이 됐다고는 말씀 못 드리겠다. 이야기는 좀 나누고 있었다”고 말한 뒤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한편 해당 발언 이후 축구팬들은 김민재에 대해 맹비판을 가했다. 팬들은 "군면제 받았으니 뛰기 싫은 것", "배부른 소리", "매국노", "누군가에겐 평생의 꿈"이라고 쓴소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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