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제주유나이티드
사진제공=제주유나이티드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제주 4·3 75주년을 맞아 4월 2일 울산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제주 4·3 희생자를 추모하고 제주에 진정한 따뜻한 봄이 찾아오길 기원하는 행사를 연다.

제주 4·3은 1948년 제주에서 발생했다. 해방 이후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수많은 제주도민이 희생됐고, 그 아픔은 여전히 제주도민과 제주 전체에 남아있다. 동백꽃은 제주의 아픔을 간직한 제주 4·3의 상징이다. 1992년 강요배 화백의 4·3 연작 '동백꽃 지다'를 시작으로 동백꽃은 제주 4·3 희생자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제주도 유일의 프로스포츠 구단인 제주에도 매년 4월이면 동백꽃이 활짝 핀다. 제주는 매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을 맞아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로하고, 화해와 상생이라는 제주 4·3의 정신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2018년 제 70주년을 맞이해 <4월엔 동백꽃을 달아주세요> 릴레이 캠페인을 전개하며 선수단과 구단 프런트 전원이 동참했다. 4·3 유족회 아이들 22명을 초대해 선수단과 함께 입장하며 4·3 추모 및 알리기에 나서기도 했으며, 유니폼 가슴 부위에 '동백꽃 패치'를 부착해 도민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전국적으로 알렸다. 이후 매년 제주4.3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올해도 주황색 물결 속에 동백꽃이 활짝 핀다. 제주는 4월 2경기에서 선수 유니폼 가슴 부위에 ‘동백꽃 패치’를 부착한다. 4월 2일 울산전에서는 제주 4·3 75주년을 기리는 다양한 추모 행사를 준비했다. 경기 시작 전인 오후 12시부터 12시 30분까지 제주 4·3 강연이 진행된다. 제주 4·3 홍보 부스에서는 제주 4·3 바로 알기 책자와 동백뱃지를 받을 수 있다. 제주4.3 평화재단에서 준비한 제주 4·3 방탈출 온라인 게임 부스도 제주도민들의 발걸음을 기다린다.

경기장 외부광장에서는 입장 전 추모글 쓰기 행사를 진행된다. 하프타임 시 베스트 추모글을 발표하며, 베스트 추모글 선정작에게는 상품을 증정한다. 경기 시작 전에는 제주 4·3 추념 행사를 진행하며 화해와 상생이라는 제주 4·3의 정신을 알리는 전도민적인 캠페인으로 확산시킨다.

제주 4·3 추모는 온라인에서도 계속 이어진다. 제주 4.3 추모 동백꽃 달기, 소셜 미디어 프로필 사진 공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가 준비한 동백꽃 앰블럼 사진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다. 제주 팬들이 본인의 메신저 또는 SNS 프로필 사진으로 변경해 제주 4·3를 더 특별하게 기억하고 홍보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아울러 응원존에서는 응원 판박이 붙이기,나만의 응원 클래퍼 만들기, 선수들에게 남여라 응원 댓글 등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도 참가할 수 있다. 또한 프리미엄석 구매자를 대상으로 프리미엄석 입구에서 오후 1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프리미엄 팬 사인회도 열린다.

제주 관계자는 "매년 제주의 4월에는 동백꽃이 핀다. 제주 유일 프로구단으로서, 제주의 4월에 공감하고, 우리가 가진 것들을 통해 널리 알리면서 축구 이상의 역할을 도민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 제주의 따뜻한 봄날이 올 때까지 제주 4.3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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