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정원지원센터 마을정원사 양성과정 운영

지난해 마을정원사 수업 현장. 사진=서울중구청
지난해 마을정원사 수업 현장. 사진=서울중구청

(서울=국제뉴스) 강도영 기자 = 서울 중구 정원지원센터가 2023 마을정원사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주민 손으로 녹지를 가꿀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마을정원사는 사계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정원을 동네 곳곳에 조성하여 분위기를 밝게 바꾸고 지역주민에게 안식처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구는 이달 13일부터 17일까지 신청을 받아 마을정원사로 활동할 주민 10명을 뽑고, 3월부터 5월까지 10회, 20시간에 걸쳐 식물의 특징, 정원 운영, 병충해 관리 등 정원관리에 필요한 교육을 진행한다.

23일 오후 2시 구청에서 입학식과 전문가 특강도 개최한다. 구태익 연암대학교 교수가 강사로 나서 해외 도시조경 사례를 주제로 중구의 도시조경이 나아갈 방향을 잡아본다.

수강생들이 이번 교육을 수료하면 골목 가꾸기 사업 등 골목을 푸르고 쾌적하게 변신시키는 작업에 참여하게 된다.

중구는 코로나19가 일상을 강타하던 시기, 반려 식물을 통해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자 하는 주민의 욕구를 발 빠르게 포착하여 2022년 정원지원센터를 열었다.

지난 한 해 ▲동네정원사 양성교육 ▲ 정원꾸미기 체험 ▲반려식물 병원 ▲정원도서관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23회 운영하면서 코로나 회복 ‘거점’으로 떠올랐다. 주민과 함께 수행했던 사업이 서울시 우수사례로 꼽혀 타 자치구로 확산되기도 했다.

매회 수업이 조기 마감되는 등 주민들의 열띤 호응도 이어졌다. 교육과정 증설 요청이 쇄도하고 참여자의 만족도도 96%에 달했다.

마을정원사 양성과정이 교육부 평생학습계좌제 평가 인증 합격을 받아 수료자가 학습 이력을 학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문도 열렸다.

올해는 회당 참여 인원을 15명에서 10명 내외로 줄여 수업의 질을 높이고, 정원과 예술을 융합한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주민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식물이 주는 치유의 힘이 선순환되도록 지역의 녹지를 직접 가꾸는 일에도 관심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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