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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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종합, 다우 지수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3% 하락한 3만2030.11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5% 밀린 3936.97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6% 빠지며 1만1669.96로 폐장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결국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이로써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1.25~1.50%p로 높아졌다.

제롬 파월 의장은 22일(현지 시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일정을 소화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성장이 다소 둔화되고 인플레이션은 천천히 감소하는 동시에 노동시장에 수급은 계속 조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준은 아주 높은 가능성으로 경제가 이런 방향으로 흐를 것으로 보고 있고, 이에 연준 위원들은 올해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사태로 연준이 연내 피벗(Pivot·통화정책 방향전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을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이날 3월 FOMC 성명문을 통해 기존 4.5~4.75%이던 기준금리를 4.75~5.0으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AFPBBNews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AFPBBNews

이에 따라 연준은 지난해 3월 이후 9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새로운 기준 금리는 2007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1.25~1.50%p로 벌어졌다.

연준은 이번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최종금리 전망치를 5.1%로 전망했다.

이는 직전인 지난해 12월 당시 수치와 같으며 당초 시장 예상보다 더 낮은 수치다.

연준은 새롭게 업데이트한 경제전망에서 연말 기준금리를 5.1%로 제시해 12월과 동일한 전망을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이같은 최종금리 결정에 대해 “금리 중단도 고려하긴 했다”며 “다만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이 여전히 강력하게 나오면서 금리 인상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의에서 상당수의 위원들이 신용 조건이 다소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는 실제로 우리가 하는 (금리 인상)정책과 동일한 효과를 가져올 것이고, 이에 위원들은 이를 금리 결정에 반영했다”며 빅스텝이 아닌 베이비스텝을 결정한 배경도 우회적으로 전했다.

그는 연내 금리 인하설에 대해 "시장이 그렇게 예상한다면 오판하고 있다"면서 "대출 요건이 더 엄격해진다면 거시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경제의 방향은 불확실하지만 기준금리를 (올해) 인하한다는 것은 연준의 기본 전망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파월 의장은 앞으로 통화정책에 고용 등 경제 지표 외에 신용시장의 경색 여파도 반영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상업용 부동산 등 추가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미국의 은행시스템은 건전하고 회복력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SVB 사태에 대해서는 “일종의 아웃라이어(outlier)”라며 금융시스템 전체의 기초 체력 문제라기 보다 개별 은행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게 유지될 경우 추가 인상을 재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절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파월 의장은 연착륙 전망에 대한 질문에 “이번  사태가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다만 여전히 연착륙으로 가는 길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2월 FOMC에서 “연착륙이 기본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8% 오른 배럴당 70.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1.8% 오른 배럴당 76.6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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