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인스타 캡쳐)
(사진=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인스타 캡쳐)

고(故) 전두환 씨 손자 전우원 씨가 가족, 일가 폭로를 이어갔다.

이에 전우원 씨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질지에 대한 여부가 큰 주목을 받는다.

지난 16일 전우원씨는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씨 일가의 재산이 최소 몇 천억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가족에서 버려진 전재용 씨의 아들인 저에게 투자하는 돈만 몇십억 원이 넘는데, 집안 내에 있는 사람들에겐 도대체 얼마씩 투자가 됐겠느냐"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명의로 된 자금이 구체적으로 비엘에셋이라는 회사의 20% 지분, 웨어밸리라는 회사의 비상장 주식들, 준아트빌이라는 고급 부동산이라고 전했다.

다만 "지금은 추징금으로 인해, 그리고 박상아 씨에게 양도해서 재산이 하나도 없는 상태"라며 재산 증여가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할아버지인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일요일마다 가족 모임이 있을 때 할아버지 할머니 침실에 가면 검은 큰 유리 뒤에 그런 돈이 가득 담긴 가방들이 항상 있었다"며 "함께 배드민턴을 친 선수들에게 나눠주고, 말 잘 듣고 범죄를 도와주는 경호원들에게 나눠줬다"고 주장했다.

전우원씨는 "미국에서 제가 아는 바를 최대한 많이 전파한 후에 한국과 미국 중에 처벌의 크기가 큰 쪽으로 가서 처벌받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 씨는 회사를 세워 자금을 숨기거나, 지인을 통해 돈을 세탁하는 방식으로 가족이 비자금을 숨겨왔다는 내용이 골자다.

(사진=전두환 손자 유튜브 라이브 영상, 극동방송 캡쳐)
(사진=전두환 손자 유튜브 라이브 영상, 극동방송 캡쳐)

앞서 웨어밸리는 당시 전두환 씨의 비자금 5억5000만 원이 흘러들어 간 사실이 확인돼 추징됐고, 허브빌리지와 부동산 개발업체 비엘에셋에 대한 추징도 집행이 완료된 바 있다.

전우원 씨가 주장한 비자금을 더 확인해도 전두환 씨가 숨진 상황에서 추가로 추징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행법상 미납 추징금의 집행은 당사자 사망시 중단되기 때문이다. 또 범죄수익 은닉은 공소시효가 5년이다.

하지만 전씨는 17일 오전 5시 경 "모든 걸 자수하겠다"고 예고한 뒤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전씨는 방송 도중 각종 마약을 언급했고, 마약으로 추정되는 약물을 잇달아 투약했다.

이런 모습이 공개되며 해당 발언의 신빙성도 다소 떨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한편 전우원 씨는 전재용씨의 두번째 부인 사이에서 나은 두 아들 중 둘째다.

재용씨는 1990년대 유명 탤런트였던 박상아씨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으며, 박씨와 사이에서 자녀 2명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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