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호선, 4호선 혜화역, 삼각지역 등에서 탑승 시위를 벌인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7일 오전 11시 50분쯤 박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경찰서로 압송, 조사 중이다.
박 대표는 2021년 1월부터 올해 1월 20일까지 신용산역·삼각지역·경복궁역 등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며 도로를 점거하고 열차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조사를 위해 박 대표에게 18차례 출석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자 15일 체포영장을 신청, 발부해 이 같은 절차를 밟았다.
이날 오전 박 대표는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불법을 저지른 것이 아니다"라며 "장애인을 지속적으로 차별해 왔던 사회에 대해 저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버스를 이용해 박 대표를 남대문경찰서로 압송했다.
한편, 전장연은 장애인권리예산을 요구하며 지난 2021년 12월 3일부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2023년 장애인활동지원예산 2조 9000억 원 편성 ▲권리기반 활동지원 제도 정책 마련 ▲2023년 탈시설 자립지원 시범사업예산 807억 원 편성 ▲기존 거주시설 예산의 탈시설 예산 변경사용 ▲장애인 이동권 예산 제도 개선 ▲만 65세 미만 노인장기요양 등록 장애인의 활동지원 권리보장 등을 요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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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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