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 시장에서 장초반 상승세를 보이던 나스닥 종합, 다우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9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 종합 지수는 전일보다 1.02 하락한 1만 1,789.58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도 0.88% 내린 4,081.60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JIA)는 0.73% 하락한 33,700.54에 마감했다.
앞서 주요 증시는 예상을 웃도는 미국 기업실적 발표와 실업수당 청구건수로 인해 상승 출발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1월 29일∼2월 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6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이 견고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하지만 연준의 공격 긴축에 대한 공포를 이겨내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긴축기조가 예상보다 훨씬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요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
이번 수치를 통해 노동시장 흐름의 전반적인 움직임을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68%로 전장 3.63% 대비 1.33%, 2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4.51%로 전일의 4.45% 대비 1.24%나 뛰어오른 바 있다.
또 3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7.74 달러로 0.93% 하락했고 4월물 국제 금값은 t온스당 1862.22 달러로 0.71% 밀려났다.
한편, 전날 장 마감후에는 기업들이 실적 발표가 이어졌다.
미 뉴욕타임스, CNBC 등에 따르면 디즈니가 공개한 지난해 10~12월(자체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235억1000만 달러(약 29조7000억 원)로, 월가 예상치(233억7000만 달러)를 웃돌았고, 주당 순이익(99센트)도 시장 전망치(14억29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이어 직원 7000명을 정리 해고하고 55억 달러(한화 약 7조 원)에 육박하는 비용을 줄이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운동복 업체 언더아머(UA)는 4분기에 주당순익 16센트(1억2161만달러), 매출 15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가가 예상한 주당 순익 9센트, 매출 15억5000만달러를 웃도는 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