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팅 중심 연구개발·비즈니스 플랫폼 조성

7일 오후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 구축' 사업보고회 열려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 구축 사업 보고회 기념촬영 모습/제공=부산시청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 구축 사업 보고회 기념촬영 모습/제공=부산시청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퀀텀 컴퓨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부산시의 계획을 좀 더 확실히 속도감 있게 진행 시키겠다" 작년 7월 미국 IBM의 양자컴퓨터 분야 총괄 제이 감바타(Jay Gambetta) 부사장이 부산을 방문했을 때, 박형준 시장이 다짐한 말이다.

부산시는 7일 오후 2시 시청 7층 영상회의실에서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 구축 사업보고회'를 열고 '부산의 퀀텀 이니셔티브(양자컴퓨팅 주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레이먼드 로우러 하인즈 아·태지역본부 대표, 권지훈 한국퀀텀컴퓨팅주식회사(KQC) 회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 구축'은 ▲양자컴퓨터 활용 연구·교육·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기업 집적 및 창업 촉진 ▲기업 업무 및 편의 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벡스코 부대시설 부지(해운대 우동 1502)에 최첨단 업무·연구 복합건물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 구축 사업 보고회 모습/제공=부산시청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 구축 사업 보고회 모습/제공=부산시청

이 부지의 매각 대금은 1890억 원 가량으로, 올해 안에 잔금 완납 후 소유권이 이전될 예정이다.

양자컴퓨터는 슈퍼컴퓨터로 1만 년 걸릴 문제를 200초 만에 해결하는 초고속 연산 컴퓨터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0월 스웨덴의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가 2022년 노벨 물리학상 공동수상자로 양자 컴퓨터 개발을 가능하게 한 양자물리학자 3명을 선정했다.

이는 '양자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노벨도 인정한 것으로 IBM·구글을 비롯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왜 양자 컴퓨터 개발에 사활을 걸고,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지에 대한 방증이기도 하다.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 구축 사업 보고회 모습/제공=부산시청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 구축 사업 보고회 모습/제공=부산시청

부산시는 양자컴퓨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밑그림을 차분히 다져왔다. 시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기존의 호텔·관광 등 마이스(MICE) 산업 지원 성격의 부지를 양자(퀀텀)컴퓨팅 중심의 글로벌 비즈니스 업무시설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을 작년 초부터 구상해 왔다.

지난해 10월 부산시의회에서 '해운대 벡스코 부대시설부지 매각안'이 통과됐고, 지난달 16일 해당 부지의 매매계약이 체결되면서, 아시아의 랜드마크가 될 '글로벌 퀀텀 컴퓨팅 콤플렉스 조성(2024년 착공, 2027년 완공 예정)'이라는 부산시의 원대한 계획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 구축 사업 보고회 모습/제공=부산시청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 구축 사업 보고회 모습/제공=부산시청

이에 글로벌 부동산 투자 개발사인 미국의 하인즈, 양자컴퓨팅 분야의 선두주자인 미국의 IBM, 양자컴퓨팅 상용화 전문기업인 한국퀀텀컴퓨팅주식회사(KQC)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 미국 뉴욕의 IBM 양자컴퓨터에 클라우드로 접속하는 IBM 양자컴퓨팅 허브 센터를 동서대 센텀 캠퍼스 내에 개소하는 등 그 밑그림을 착실히 다져왔다.

한편 해당 부지는 벡스코 부대시설부지로서, 그동안 현대백화점의 민간투자 사업, 일본 세가사미사(社)의 호텔 사업 등이 무산됐다. 이후 공모 과정에서 여러 차례 유찰을 거치는 등 시 소유 부지중 최대 '노른자 땅'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지난 10여 년간 방치돼 부산시의 최대 난제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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