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을 잇는 희망의 다리’
2016년 5월 정왕2동 최초로 구성된 정왕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시흥=국제뉴스) 최정범 기자 = 시흥시(시장 임병택) 곳곳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사랑을 전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이웃들을 찾아내 희망을 전하는 기관, 사람들이 많다.

그중, 시대 특성에 맞춰 개인별 맞춤형 복지를 실현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사랑을 잇는 다리가 되어 지역사회를 한결 훈훈하게 만드는 단체가 있다. 바로 지역사회보장협의체다. 

최근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복지현장에서 위기가구를 찾고 지역사회 돌봄을 늘려가는 상황에서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정이마을에는 새해에도 변함없이 따뜻한 마음으로 주변 이웃을 돌보는 행복나눔이, 정왕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이웃에 희망의 등불이 돼주고 있다.

정이 넘치는 살기 좋은 마을을 조성하기 위해 2016년 5월 정왕2동 최초로 구성된 정왕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023년 6월 제4기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개편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지역 활동가를 위촉해 현재 총 25명의 위원이 사회공헌 활동을 밀도 있게 실천해가고 있다.

나눔과 사랑 실천으로 이웃에 웃음꽃을 피우는 정왕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사업 면면을 들여다본다.

▶당신 곁에, 찾아가는 ‘이동상담소’

사진=정왕2동 주민들이 찾아가는 이동상담소를 이용 중이다./시흥시청
사진=정왕2동 주민들이 찾아가는 이동상담소를 이용 중이다./시흥시청

‘이동상담소’는 2020년부터 정왕2동 맞춤형복지팀과 3개 유관단체(지역사회보장협의체, 주민자치회, 통장협의회)가 협업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위기가구 복지종합상담 △일자리상담 △장수사진 촬영 △코로나 블루 예방을 위한 힐링원예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으로도‘이동상담소’는 관내 공동주택단지 및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를 순회하며 새롭게 바뀌는 복지제도를 알리고, 복지 사각지대 발굴 홍보활동을 병행하며 주민 밀착형 복지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언제 어디서나, ‘우리동네 공용휠체어’

사진=공용휠체어 전달식을 진행해 정왕2동 행정복지센터 및 관내 18개소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각 1대씩 설치했다./시흥시청
사진=공용휠체어 전달식을 진행해 정왕2동 행정복지센터 및 관내 18개소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각 1대씩 설치했다./시흥시청

‘우리동네 공용휠체어’사업은 급작스러운 부상 및 거동불편으로 인해 휠체어가 필요한 가구에 수동 휠체어를 무상 대여함으로써 마을주민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사업이다.

현재 정왕2동 행정복지센터 및 관내 18개소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각 1대씩 설치돼있다. 

대여는 최대 10일까지 가능하며, 정왕2동에 주민등록을 둔 주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휠체어 대여 및 관리를 위해 관리사무소 및 통장, 동 맞춤형복지팀 간의 유기적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이용자별 심층 상담을 통해 적극적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할 예정이다. 

▶마음을 환하게, ‘동거동락 희망화분’&‘우리가족 인생샷’

사진=좌측부터, 독거노인에 희망화분을 전달하고 있으며, 우리가족 인생샷을 통해 가족사진 촬영 중이다./시흥시청
사진=좌측부터, 독거노인에 희망화분을 전달하고 있으며, 우리가족 인생샷을 통해 가족사진 촬영 중이다./시흥시청

‘동거동락 희망화분’은 월 5가구 이내의 독거노인 등 정서취약계층에 공기정화 효과가 있는 반려식물을 지원하고, 주기적으로 대상자의 건강 및 안부를 확인해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우리가족 인생샷’은 가족의 유대관계를 높이고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이들에게 나눔을 전하고자 연 4가구 이내에 가족사진 무료 촬영과 액자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관내 생활이 어려운 다문화·한부모·장애인·거동불편 어르신 가구 등을 우선으로 하며, 희망자는 매월 10일까지 정왕2동 행정복지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자유로운 먹거리 나눔, 시흥시 제1호 ‘공유냉장고’

사진=주민들이 시흥시 1호 공유냉장고 기증에 참여했다./시흥시청
사진=주민들이 시흥시 1호 공유냉장고 기증에 참여했다./시흥시청

정왕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해 8월, 지역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음식을 넣거나 가져갈 수 있도록 정왕동(정왕신길로 111번길 32)에 ‘공유냉장고’를 시흥시 최초로 설치했다. 이를 통해 이웃들은 자발적으로 음식을 나누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마을 먹거리 공동체를 이뤄가고 있다.

공유냉장고는 시흥시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 선정 단체인‘더불어 행복한 함현마을’의 회원들이 사업 운영과 관리를 맡고 있고, 본이되는교회에서 장소 제공과 함께 공공요금을 부담하고 있다.

더불어, 냉장고 옆 진열장에는 복지우체통을 설치해 복지위기에 놓인 주민과 본인 또는 주변 이웃이 메모나 편지글을 통해 정왕2동 맞춤형복지팀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제보할 수 있게 했다. 

▶꿈을 함께 키우는 ‘청소년 꿈지원 사업’

사진=청소년 꿈지원 사업 업무협약을 했다./시흥시청
사진=청소년 꿈지원 사업 업무협약을 했다./시흥시청

‘청소년 꿈지원 사업’은 관내 소재 본이되는교회(담임목사 김은식)의 후원금을 기탁받아 저소득 위기 청소년을 대상으로 생계비, 검사 치료비, 약제비, 학업 관련 비용, 기술습득 및 진료상담 등을 지원한다. 작년 본이되는교회에서는 490만원을 후원해 위기 청소년 3가구에게 생계비, 학원비를 지원했다. 

이외에도 독거노인 야쿠르트 지원사업, 시흥시푸드뱅크마켓센터와 협약해 운영 중인 푸드마켓 기부코너 운영 등 다양한 마을특화사업을 운영 중이다. 

▶후원자와 꾸준히 지속하는 이웃사랑 실천
이처럼 정왕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민관협력을 통해 공공복지의 한계를 보완하고, 주민참여 활성화로 지속 가능한 복지를 실현, 복지 체감도를 향상하고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협의체가 사업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은 온정의 손길을 지속해서 내밀어주는 정기·비정기 후원자들에게 있다.

협의체는 지난해 지역주민들을 위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후원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시화임마누엘교회, 부동산랜드 아주점 공인중개사, 청수정화(주), 신광아크릴, 행복한 의원, 소소리봉사단을 비롯해 1인 1만원 정기후원 중인 통장협의회 회원 등 90여 명의 개인·기관·단체 후원자들에게 고마움을 담은 서한문을 발송했다.

장혜동 정왕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은“작은 실천으로 큰 사랑을 나누는 정이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며“정왕2동 주민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로 인해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같이 더불어 사는 지역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왕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하는 나눔 사업에 동참하기를 원하는 시민, 기업체, 재능기부자는 정왕2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누구나 따뜻한 선행을 실천할 수 있다. 기부자에게는 시흥시1%복지재단을 통해 연말 소득공제용 영수증을 발급해 투명한 기부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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