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 매장. 사진제공/AFP통신
H&M 매장. 사진제공/AFP통신

(스웨덴=국제뉴스) 김현승 기자 = 스웨덴 패션 기업 H&M은 러시아에서의 철수와 치솟는 생산 비용에 직면하면서 4분기 막대한 손실이 발생해 2022년 수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27일(현지시간) 보고했다.

H&M은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서방 국가들이 대대적인 제재를 가한 뒤 러시아에서 철수한 수많은 외국 기업 중 하나다.

헬레나 헬머슨 H&M 최고경영자(CEO)는 "중요하고 수익성 있는 시장이었던 러시아에서 사업을 접기로 한 결정이 결과에 상당한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자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패션 소매업체인 H&M은 또한 달러 강세와 화물 및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타격을 받았다.

헬머슨은 "고객들에게 비용 전액을 떠넘기기보다는 시장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쪽을 택했다"라고 전했다.

러아에서의 철수와 비용 절감 프로그램으로 인해 H&M은 2022년 약 26억 스웨덴 크로나(약 3,115억 600만 원)의 비용이 들었다.

H&M의 2022년 순이익은 68% 감소한 36억 스웨덴 크로나(약 4,313억 1,600만 원)를 기록했다. 9월부터 11월 사이 8억 64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035억 1,584만 원)의 손실을 보고했다.

그러나 12월부터 1월 사이 매출이 5% 증가하면서 2023년을 낙관적으로 보고있다.

헬머슨은 "새 회계 연도의 판매 시작이 좋다. 외부 요인은 여전히 어렵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