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김시석 감독이 19일 산양스포츠파크 3구장에서 열린 '제19회 통영기 1,2학년대학축구대회' 시상식 후 팀선수들과 우승 세리머니로 자축하고 있다(사진/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인천대 김시석 감독이 19일 산양스포츠파크 3구장에서 열린 '제19회 통영기 1,2학년대학축구대회' 시상식 후 팀선수들과 우승 세리머니로 자축하고 있다(사진/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통영=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김시석 감독이 지도하는 인천대축구부가 첫 출전한 1,2학년대학축구대회 결승전에서 황대영의 멀티골을 터트리는 빛난 맹활약에 힘입어 동아대를 2-0으로 꺾고 첫 우승컵이 입을 맞추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또한, 이번 대회 우승팀 가운데 8강부터 승점, 골득실차 등에서 앞선 인천대가 한산대첩기 우승팀인 선문대보다 승점 2점차로 3월에 덴소컵 한일대학축구정기전에 앞서 일본 대학축구 우승팀과 자웅을 겨루는 첫 한일대학축구친선대회에 출전할 자격도 획득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인천대축구부가 19일 산양스포츠파크 3구장에서 열린 '제19회 통영기 1,2학년대학축구대회' 시상식 후 팀 관계자들, 학부형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인천대축구부가 19일 산양스포츠파크 3구장에서 열린 '제19회 통영기 1,2학년대학축구대회' 시상식 후 팀 관계자들, 학부형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1982년 3월 창단한 인천대는 2013년부터 지휘봉을 잡은 김시석 감독의 지휘아래 각종 대회와 U리그 등에서 탄탄한 팀 조직력을 선보여 굵직한 성과로 전통강호로 입지를 굳건하게 다져오고 있다.

특히, 전국체전에서 1985년 첫 우승이후 2001년, 2007년, 2008년 통산 4번의 정상을 차지하는 유독 강한 면목을 보인 인천대는 특히 2017년과 2018년에는 2년 연속 금메달을 차지하며 2019년 서울에서 열린 100회 전국체전 결승전에 올라 첫 3연패 대기록을 노렸으나, 복병 제주국제대에게 승부차기 혈투 끝에 은메달을 차지할 정도로 단기간 토너먼트 대회에 강한 응집력을 보여줬다.

인천대는 매년 20여명의 얕은 스쿼드로 춘,추계연맹전과 U리그 등 시즌을 소화한다. 이런 사유 외에도 골키퍼가 1명뿐이다 보니 매년 초에 열리는 1,2학년대학축구대회 출전은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올해는 새내기 강대규 골키퍼가 합류하면서 신입생 포함 18명으로 대회 참가를 하게 되었다. 특히, 저학년대회가 프로 진출에 차지하는 비중이 큰 대회로 중요성이 해를 거듭할수록 자리잡아가는 와중에도 많은 대학들이 얕은 선수층에 참가가 어려움이 겪자 기존 재학생들과 올해 입학하는 신입생들까지 참가 허용되는 페스티벌 형식으로 개최되는 방향으로 선회되면서 문영래 한국대학축구연맹 전무 대행의 강력한 권유가 있어 매년 진도에서 하던 동계훈련대신 대회 참가로 결정하는데 영향을 끼쳤다는 후문일 정도로 대회 참가에 고심했다.

인천대 김시석 감독이 19일 산양스포츠파크 3구장에서 열린 '제19회 통영기 1,2학년대학축구대회' 시상식에서 최우수지도자상 수상 후 환호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사진/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인천대 김시석 감독이 19일 산양스포츠파크 3구장에서 열린 '제19회 통영기 1,2학년대학축구대회' 시상식에서 최우수지도자상 수상 후 환호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사진/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이번 대회는 기존의 각종 대회 중요한 승부처에서 좌절시킨 팀들에 대한 설욕전이 강해 산수들의 동기부여가 그 어느 때보다 강했고, 이는 하나로 결속시킨 원동력의 힘이 되었다.

인천대는 통영기 용인대, 위덕대와 11조에 속해 8일 산양스포츠파크 1구장에서 열린 용인대와 첫 예선전에서 후반 5분 강민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최강 용인대를 1-0로 꺾는 파란으로 출발했으며, 이어진 위덕대와 예선 2차전에서는 한 골씩 주고받는 1-1 무승부로 마쳐 1승1무로 11조 1위로 본선행에 올랐다.

12일 가톨릭관동대와 16강전은 치열한 공방 끝에 1-1로 정규시간을 끝내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새내기 강대규 골키퍼의 빛난 선방쇼를 펼쳐 포스트 안찬기(현 수원삼성)의 계보를 이어받을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며 팀을 8강에 안착시켰다.

14일 중원대와 8강전은 황지상의 선취골과 대회 득점왕에 시동을 거는 황대영이 후반 추가시간에 골 맛을 보는 추가골로 2-0 완승을 거둬 승승장구 기세를 올려 4강에 진출했다.

인천대축구부가 19일 산양스포츠파크 3구장에서 열린 '제19회 통영기 1,2학년대학축구대회' 시상식 후 우승 세리머니로 자축하고 있다(사진/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인천대축구부가 19일 산양스포츠파크 3구장에서 열린 '제19회 통영기 1,2학년대학축구대회' 시상식 후 우승 세리머니로 자축하고 있다(사진/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16일 ‘디펜딩 챔피언’ 전주대와 준결승전은 반전을 거듭하며 손에 땀을 흠뻑 적시도록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를 만큼 박진감이 넘친 대학축구 진수를 보여준 명경기로 남았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특유의 조직력과 최상의 멤버를 출전시켜 빠른 공수전환과 파이팅 넘치는 기량을 펼쳐나가며 상대의 허점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순간순간 경기의 흐름을 바꿔나가는 숨막히는 혈투가 치열한 공방으로 대치했다. 양 팀 벤치의 용별술도 빛났다. 전, 후반 주어진 정규시간이 끝나갈 무렵 후반 추가시간에 교체로 투입된 전주대 김성현이 류승완의 도움을 받아 선취골을 뽑아내 승부를 전주대로 가져오는 듯 했으나. 인천대의 집중력이 힘을 발휘했다. 0-1로 균형이 전주대로 넘어간 남은 추가시간은 2분 정도의 급박한 상황에서 인천대는 황대영이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 2분에 후반 교체로 들어간 성준모의 내준 볼을 황대영이 마지막 골 찬스를 끝까지 놓치지 않고 극장 동점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승부차기로 끌고 갔다.

승부차기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인 인천대는 새내기 강대규 골키퍼의 든든한 버팀목이 존재했다. 지난 가톨릭관동대와 16강전에서 화려한 선방쇼를 펼친 강대규 골키퍼는 전주대와 4강전에서도 상대의 결정적인 골 찬스를 연이어 빛난 세이브로 무산시키며 자신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김시석 감독 믿음에 멋진 선방으로 답하며 팀을 2006년 42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이후 무려 17년 만에 진출과 김시석 감독 취임이후 한국축구연맹이 주최, 주관하는 첫 전국대회 결승전 무대에 올려놓았다.

인천대축구부가 19일 산양스포츠파크 3구장에서 열린 '제19회 통영기 1,2학년대학축구대회' 동아대와 결승전에서 우승 확정 후 학부형들과 기쁨의 포효을 하고 았다(사진/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인천대축구부가 19일 산양스포츠파크 3구장에서 열린 '제19회 통영기 1,2학년대학축구대회' 동아대와 결승전에서 우승 확정 후 학부형들과 기쁨의 포효을 하고 았다(사진/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대회 일정상 이틀간의 달콤한 휴식으로 재충전한 인천대는 19일 통영시 산양스포츠파크 3구장에서 동아대와 결승전에 격돌했다.

인천대는 이번 대회에서 용인대, 중원대, 전주대와 차례대로 열린 설욕전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며 승승장구 거침이 없는 질주의 화룡점정은 동아대로 지난 태백에서 열린 제58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16강에서 맞붙어 승부차기 접전 끝에 8강 좌절케 한 설욕의 대상과 결승전에서 다시 만난 리벤지 매치였다.

결승전에 앞서 김시석 감독은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이점을 강조해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강하게 심어주는데 주력하는 한편, 이번 대회 예선전부터 주로 쓰던 3-4-3 포메이션을 4-2-3-1로 전술변화에 맞는 출전선수 라인업을 꾸려 결승전에 임했다.

이경창 주심의 휘슬로 시작된 결승전 초반 분위기는 인천대가 주도권을 잡고 동아대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전반 11분 인천대 박상범이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박스내로 드리블하며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37분, 동아대 이준혁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 올렸으나 골키퍼가 잡아냈다.

인천대는 거센 공세로 동아대를 압박하던 전반 40분 선취골을 뽑아내며 앞서나갔다. 상대 페널티 박스앞에서 인천대 김영환의 공격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흘러나온 세컨볼을 황대영이 놓치지 않고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이로써 황대영은 세 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는 절정의 골 감각을 뽐냈다.

인천대 황대영이 19일 산양스포츠파크 3구장에서 열린 '제19회 통영기 1,2학년대학축구대회' 동아대와 결승전에서 후반 44분 승부를 결정짓는 두 번째 골을 터트리고 있다(사진/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인천대 황대영이 19일 산양스포츠파크 3구장에서 열린 '제19회 통영기 1,2학년대학축구대회' 동아대와 결승전에서 후반 44분 승부를 결정짓는 두 번째 골을 터트리고 있다(사진/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1-0으로 앞선 가운데에서도 인천대의 공격을 매서웠다. 전반 43분, 인천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박스 안 임지민이 헤더로 연결했고, 이후 황대영이 슈팅했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45분, 인천대 코너킥 상황,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박스 안 전문수가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골대를 벗어나면서 전반전을 끝냈다.

인천대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카드를 꺼내들며 전술변화를 꾀한 동아대에 맞서 선발라인업을 유지해 전반과 같은 흐름을 이어갔다.

인천대는 상대가 라인을 올려 동점골에 중점 둔 전술변화에 따른 상대 뒷공간을 집요하게 노렸다.

응원차 경기장 찾은 인천대 학부형들이 19일 산양스포츠파크 3구장에서 열린 '제19회 통영기 1,2학년대학축구대회' 동아대와 결승전에서 우승이 확정되자 환호를 보내주고 있다(사진/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응원차 경기장 찾은 인천대 학부형들이 19일 산양스포츠파크 3구장에서 열린 '제19회 통영기 1,2학년대학축구대회' 동아대와 결승전에서 우승이 확정되자 환호를 보내주고 있다(사진/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후반 15분, 인천대 오른쪽 측면 임지민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강민성이 박스 앞에서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19분, 인천대 박스 앞 강대건이 마무리를 시도했으나 골키퍼가 막아냈다. 이후 인천대 골대 오른쪽 강민성이 슈팅했으나 골대 옆 그물에 맞았다.

인천대는 승리의 확실한 방점을 찍을 추가골을 위한 설욕전 매듭은 황대영의 발끝에서 마무리되었다.

후반 44분, 인천대 성준모의 패스를 이어받은 황대영이 골키퍼를 제친 뒤 침착하게 골망을 가르며 상대의 추격의지를 잠재우고 첫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새 역사를 새로 섰다.

인천대 김시석 감독이 19일 산양스포츠파크 3구장에서 열린 '제19회 통영기 1,2학년대학축구대회' 시상식 후 기념 촬영에 응하고 있다(사진/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인천대 김시석 감독이 19일 산양스포츠파크 3구장에서 열린 '제19회 통영기 1,2학년대학축구대회' 시상식 후 기념 촬영에 응하고 있다(사진/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우승 후 김시석 감독은“선수들에게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선수들이 많은 희생으로 인내하고 노력한 게 헛되지 않도록 원했던 목적지까지 잘 갈 수 있어서 너무 고마웠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는 겸손한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시석 감독은 “결승전이다 보니 우리선수들이 약간 긴장한 상태였고, 상대가 상당히 내려서서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대로 풀어가는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전반전에 (황)대영이가 선취골을 넣으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 후반전엔 상대가 지고 있으니까 막 밀고 나와서 우리가 조금 힘들었었는데 잘 버텨서 또 다시 득점할 수 있어서 2-0 승리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시석 감독은 첫 출전에 우승한 비결은 ‘하나로 뭉친 희생정신’이라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면서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공동의 목표가 챔피언이라고 설정을 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응집력 있게 서로를 배려하는 희생하는 모습들을 보여줬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강한 의자로 하나로 뭉쳐 과정에서 많이 힘들 때 격려와 인내하면서 한발짝이라도 더 뛰려고 노력한 열정들이 우승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라 믿는다”고 평가했다.

인천대 김시석 감독이 19일 산양스포츠파크 3구장에서 열린 '제19회 통영기 1,2학년대학축구대회' 시상식 후 팀 선수들과 우승 헹가레로 기뻐하고 있다(사진/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인천대 김시석 감독이 19일 산양스포츠파크 3구장에서 열린 '제19회 통영기 1,2학년대학축구대회' 시상식 후 팀 선수들과 우승 헹가레로 기뻐하고 있다(사진/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향후 계획과 포부도 밝혔다. 김시석 감독은 “오늘 좋은 성과를 갖고 여섯 명의 고학년선수들이 합류하여 신구조화를 잘 이루어 내 팀 조직력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2월 대회를 대비한 동계 전지훈련을 제주도에서 돌입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 우승이 고학년 선수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어 2월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자기들도 꼭 결승전에 가겠다고 약속을 했다(웃음), 2월 대회도 3월에 있을 한일전에도 최선을 다해 잘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영기 정상을 차지한 인천대는 우승컵과 한일대학축구친선대회 출전권을 획득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개인상으로는 김영환이 대회 MVP를, 수비상은 이준석이, 강대규 골키퍼가 GK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으며, 결승전에서 멀티골을 포함해 본선토너먼트에서 4골을 터트린 우승의 주역 황대영은 홍익대 한준영과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팀을 우승으로 이끈 김시석감독과 최광훈코치는 대회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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