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막내아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재벌집 막내아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송중기가 김신록의 해임을 앞두고 위기에 처한 가운데, 신현빈이 극적으로 등장해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9일 방송된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극본 김태희, 장은재 / 연출 정대윤, 김상호) 9회에서는 순양백화점을 둔 진도준(송중기 분)과 진화영(김신록 분)의 싸움이 계속됐다.

이날 진화영은 뉴데이터 테크놀로지 주식 투자를 이어갔다. 그녀의 목표는 앞서 진도준이 살짝 흘린 대로 주당 30만 원. 그녀는 주변에서 주식이 언제 폭락할지 모른다고 만류함에도 투자를 고집했다.

그 사이 진도준(송중기 분)은 종가 기준 28만 원을 기록하자 오세현(박혁권 분)에게 "미라클이 가진 뉴데이터 테크놀로지 주식을 전부 처리해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뉴데이터 테크놀로지의 분식회계 정황이 발견되면서 주식은 연일 하락세를 기록했고, 1400억을 잃은 진화영은 완전히 폐인 신세가 됐다.

진도준은 서울 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부(금조부)에 들어간 서민영(신현빈 분)에게 진화영의 공금 유용 혐의를 제보했다. 서민영은 곧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진화영의 공금 횡령 정황을 발견했고, 압수수색 및 소환 조사에 나섰다. 이에 골치 아파진 서울시장 최창제(김도현 분)은 진화영에게 진양철(이성민 분)을 찾아가 빌라고 했으나 진화영은 제발로 아버지를 찾아갈 용기가 없었다.

대신 진화영은 미라클 오세현(박혁권 분)을 찾아가 1400억 융통을 부탁했다. 오세현은 당장이라도 돈을 입금해 줄 수 있지만 대신 진화영이 차명으로 가진 순양백화점 25% 지분을 요구했다.

또 오세현은 앞서 4000억 담보로 받은 순양백화점 주식 30%가 이미 미라클의 귀속이 된 사실도 전했다. 4000억을 빌려갈 당시 '주가 1만 5000원선이 무너지면 30%는 미라클에 귀속된다'고 단서 조항을 달았다는 것. 진화영은 황당해하며 마침 나타난 진도준에게 도와달라 사정했으나 진도준은 "미라클의 결정권자는 어디까지나 오세현 대표님"이라며 거부했다. 이어 "저라면 주가가 더 떨어지기 전에 지분 25% 1400억에 넘길 것. 오대표님은 제값이 아닌 물건은 절대 사는 법이 없더라"고 조언했다.

이후 진화영은 순양백화점의 주가를 낮추기 위한 찌라시가 돌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이 모든 게 진도준의 함정임을 깨달았다. 진화영은 당장 진양철에게 달려가 이 사실을 폭로하고 사정했으나 진양철은 진도준이 공금으로 주식 투자하라고 등을 떠밀리기라도 했냐며 무시했다. 그러면서 "아버지 돈 빌려달라"고 바짓가랑이를 붙잡은 진화영에게 본인이 돈을 빌려준다면 배임 횡령으로 걸릴 수 있는 사실을 인지시켰다. 그는 진화영을 "출가외인"이라고 선을 그었다.

결국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가는 진화영. 그녀에게 모현빈(박지현 분)은 은근히 "담당 검사가 도준 도련님의 대학 동기 동창이더라"고 흘렸다. 이에 모현빈을 만난 진화영은 "새로운 범죄 사실을 제보한다"며 "누군가 순진한 초임 검사님에게 내가 공금을 횡령했다고 허위사실을 제보했다면, 시장을 흔들어 주식을 폭락시켰다면, 내 지분을 헐값에 인수하려고 이 모든 걸 계획했다면 어떻게 되냐"고 물었다.

때마침 앞서 진화영이 이용했다는 순양 데코는 페이퍼 컴퍼니가 아니라고 드러났다. 진화영은 이를 증거로 자신은 피의자가 아닌 피해자라며 "적대적 M&A 세력이 나를 공격한 것. 당신은 내가 아니라 허위제보자를 불렀어야 했다. 사기적 부정거래 제보자 피의자로"라고 말했다.

서민영은 미라클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최근 순양백화점 지분 30%가 미라클에 넘어갔음을, 미라클 대주주가 진도준인 사실을 알아냈다. 서민영은 사기적 부정거래와 주가조작, 적대적 M&A의 연관관계를 놓고 진도준이 허위제보를 했다는 증거 찾기에 나섰다.

그 사이 순양백화점 미결제 대금 문제가 심해졌다. 이달말까지 만기 어음을 막지 못하면 순양백화점은 부도가 날 수 있었다. 진도준은 순양백화점 밖에서 당장이라돠 돈이 급한 사람들의 시위가 발생했음에도 이를 무시하는 진화영을 보곤 "고모가 여전히 당당하게 그 자리에 앉아있는 건 다른 이유없이 딱 하나. 순양가에서 태어났기 때문. 그건 고모 능력이 아니라 행운이다. 저 사람들에겐 허락되지 않는 행운. 스스로 내려오실 수 없을 거다. 본인 힘으로 올라간 자리가 아니니까"라고 의미심장한 선전포고를 했다.

진도준은 이토록 예민한 반응을 보인 건 윤현우로 살던 시절의 가난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진도준에게 가난이란 자신을 좋아하는 여학생에게 쓰던 물건을 팔아 돈을 벌고, 아버지가 마트에서 참치캔을 훔치는 것을 알면서 묵인하고, 대학을 포기하고 일용직 일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진도준은 '하루 24시간 1년 365일. 시간만큼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고 말한다. 시간은 결코 공평하지 않다. 이세상 모든 것들이 다 그런 것처럼'이라고 생각했다.

진도준은 앞서 Y2K 무제한 보상제를 이용해 진양철에게 큰 이윤을 남겨준 바. 그는 곧장 진양철을 찾아가 "순양백화점 이사님을 움직여달라. 이사회를 열어야겠다"고 청했다. 이후 대표이사 해임의결안을 두고 이사회가 소집됐다. 이때 진화영은 자신이 지은 죄를 재무 담당 임 상무에게 뒤집어씌우려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임 상무에게는 진도준이 접근했다. 그러곤 진화영의 공금 횡령 사실을 증언해달라고 청했다. 임 상무는 진화영의 노후 보장을 믿고 거절했으나 "진대표에게 신의를 지키기 위해 상무님 자신을 매일매일 배신하고 계신다"고 뼈를 때리는 진도준의 말에 마음을 바꿨다.

결국 임 상무는 그뒤 열린 긴급 이사회에 증인으로 서려 했다. 하지만 임 상무는 증언을 위해 오세현을 만나러 오는 길 그대로 실종됐다. 이미 진화영이 손을 써놓은 상황이었다. 진화영은 이에 여유롭게 웃으며 "저를 둘러싼 공금횡령의 진실은 허위 제보. 이미 그 허위 제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서 내사에 들어갔다"고 말하며 역공세를 펼쳤다.

그리고 동시에 서민영이 "허위 제보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했다"며 이사회장에 들어섰다. 서민영이 가져온 카드가 진도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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