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 제25회 오뚜기들의 글발표회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면 행사 개최

제25회 오뚜기들의 글발표회에서 최유진 시인이 축하 시 낭송 [사진=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
제25회 오뚜기들의 글발표회에서 최유진 시인이 축하 시 낭송 [사진=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

(서울=국제뉴스) 김서중 기자 = 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관장 송주혜, 이하 복지관)은 23일, 서울창업허브 창동 강당에서 제25회 오뚜기들의 글발표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간 비대면과 관내에서 진행되었던 오뚜기들의 글발표회는 서울창업허브 창동 강당에서 진행되며 참여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지역사회의 새로운 공간에서 발표하는 참여자들은 더욱 밝은 모습으로 행사에 참여하였다.

지난 1998년을 시작으로 올해 25회를 맞이한 오뚜기들의 글발표회는 올해 처음으로 기관 외부에서 진행되었으며,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세대가 모여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인 서울창업허브 창동에서 진행되었다.

‘우리의 글 세계’를 통해 얻은 인세를 기부하는 강태원 학생 [사진=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
‘우리의 글 세계’를 통해 얻은 인세를 기부하는 강태원 학생 [사진=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

지역사회 속에서 진행되는 발표 행사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돕고, 외부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참여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지역 자원의 확대까지 이어지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오뚜기들의 글발표회는 장애가 있는 학생들이 자신들의 생각과 느낌을 글로 표현하고 발표함으로써 창작력과 발표력, 자신감의 향상을 목적으로 개최되었다. 또한, 2018년부터 장애·비장애 학생들이 함께해 장애에 대해 이해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있다.

제25회 오뚜기들의 글발표회에서는 총 15작품이 접수되었으며, 글발표회에 참여하는 장애 학생 참가자들은 직접 시화를 제작하고, 복지관 언어치료사의 지도하에 발표 연습을 진행하며 글발표회를 준비했다.

제25회 오뚜기들의 글발표회 우수작품상 수상자 단체 좌측부터 박경원, 고태현, 조남선, 박슬기 [사진=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
제25회 오뚜기들의 글발표회 우수작품상 수상자 단체 좌측부터 박경원, 고태현, 조남선, 박슬기 [사진=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

접수된 작품들은 조남선(한국문인협회 문학치유위원회 위원) 심사위원의 공정한 심사를 통해 심사가 이뤄졌으며, 우수작품상에는 고태현, 박경원, 박슬기 학생이, 인기상에는 박유민, 김민성 학생이, 입선에는 강태원, 문주영, 문진서, 박수현, 박준상, 박하엘, 이서영, 윤여진 학생이 수상했다.

이날, 글발표회에서 송주혜 관장은 “휠체어 접근성이 높고 넓은 공간을 구하기 위해 노력한 직원분들과 참석해주신 조남선 심사위원님께 감사드리며, 이 무대의 주인공인 참여자들이 준비과정에서는 많이 부끄러워했다고 들었는데 발표는 멋지게 잘 할 것이라 믿고 있겠다.”고 말했다.

최근 시인으로 등단한 최유진 참여자는 매년 글발표회에 참여하며 시인에 대한 꿈을 키워나갔다. 이번 오뚜기들의 글발표회에서 축하 시 낭송을 한 최유진 참여자는 “어렸을 때부터 책을 가까이하며 진로도 자연스럽게 시인이 되겠다고 결심했다. 앞으로도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는 글과 도전, 위로의 글들을 집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제25회 오뚜기들의 글발표회 단체 사진 [사진=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
제25회 오뚜기들의 글발표회 단체 사진 [사진=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

입선상을 수상한 강태원(중등부) 학생은 우리 복지관에서 진행한 멘토링 지원사업에서 느낀 감정을 글로 담아 발표하였다. 글을 쓰며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묻는 말에 “영화를 보거나 작품을 보면서 느낀 점을 글로 적는데, 기억에 잘 남지 않아 글쓰기가 어려웠다. 작품을 다시 보거나 인터넷으로 찾아보면서 극복해나갔다.”라고 말했다. 강태원 학생은 ‘우리의 글 세계’라는 책을 판매하여 얻은 인세 30,000원을 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우수작품상을 수상한 고태현(고등부) 학생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진로에 대한 불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가족들의 응원 덕분에 힘이 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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