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사진제공=경기관광공사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사진제공=경기관광공사

(수원=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경기관광공사가 건축미학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전현대 건축물 6곳을 추천했다. 공사는 1일 "직선의 미학이 돋보이는 사찰부터 최근에 지어진 공공도서관까지, 시대를 넘나들며 경기도의 뛰어난 건축물"이라고 소개했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 장욱진의 ‘호작도’를 모티브로 삼은 건축물이다. 김수근 건축상(2014년)을 받았고, 영국 BBC는 ‘위대한 8대 신설미술관’으로 선정했다. 현재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불사선不思善 : 선善도 악惡도 아닌’전시회는 장욱진 예술의 대표적 화두인 ‘불사선’을 바탕으로 장욱진을 포함한 세 거장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용인 남사도서관 = 공공도서관의 진화를 보여주는 건축물이다. 지난 2018년 문을 연 도서관은 ‘일상의 적층’이라는 개념을 건축에 도입했다. 기존 도서관과 달리 열람·학습·휴식 등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열린 공간으로 만들었다. 대한민국 국토대전 국토교통부 장관상(2020년), 제24회 경기도 건축문화상 사용승인 부문 금상 등을 받았다.

수원화성 방화수류정. 사진제공=경기관광공사
수원화성 방화수류정. 사진제공=경기관광공사

▲수원화성 방화수류정 = 동양 성곽의 진수라는 평을 받는 수원화성에 있는 정자다. 정조 18년(1794년) 군사지휘소로 세운 동북각루의 별칭이다. 누각은 유사시에는 군사 시설, 평소에는 풍류를 즐기는 정자로 쓰였다. 정자에서 내려다보는 연못(용연)에 비친 달이 모습은 수원팔경중 하나로 꼽힌다.

▲안성 칠장사 = 안성시 칠현산 중턱에 자리잡은 1300년이 넘은 고찰이다. 선덕여왕 5년(636)에 고승 자장율사가 창건하고, 고려시대에 혜소국사가 중창한 도량이다. 수덕사 대웅전, 무위사 극락전처럼 대웅전 지붕을 한옥지붕과 같은 ‘맞배지붕’으로 올린 것이 특징이다. 신라 암행어사 박문수의 일화가 깃든 나한전은 대웅전만큼 유명한 전각이다. 박문수가 한양에 과거를 보러 가는 길에 하룻밤 나한전에서 잠들었는데, 꿈에서 시험 문제를 보고는 장원급제를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하남 구산성지 = 김성우 안토니오 성인을 포함해 9명의 순교자가 묻힌 천주교 성지다. 1980년 로마 교황청이 세계 순례성지로 선포하면서 많은 여행자가 찾는 곳이다. 순백의 성모상은 초대 주임 고(故) 길홍균 신부가 꿈에서 본 성모의 모습을 김세중 화백이 생의 마지막 작품으로 심혈을 기울여 조각한 작품이다.

▲남양주 능내역 = 중앙선 간이 기차역이다. 중앙선 철로가 복선화되면서 지난 2008년 문을 닫은 곳이다. 164㎡ 규무의 역사에는 60여년 전 간이역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 대합실은 능내역 옛 풍경을 간직한 전시관으로 탈바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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