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YTN캡쳐)
황교익 (YTN캡쳐)

황교익 씨가 인기 분식 떡볶이에 대해 비판했다.

황씨는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떡볶이는 떡을 볶지 않는다. 가래떡과 기타 재료에 국물을 넣고 끓인다. 주요 양념은 고추장인데, 조리법에 따라 이름을 다시 붙이면 ‘가래떡이 들어간 고추장찌개’가 적당하다”며 “고추장을 안 쓰는 떡볶이도 있으니 ‘가래떡이 들어간 매운 찌개’란 이름도 괜찮아 보인다”고 했다.

황씨는 “요즘엔 가래떡이 주요 재료로 보이지 않는 떡볶이도 있고 가래떡이 아예 안 들어간 떡볶이도 있다. 매콤달콤한 고추장찌개 양념을 하고 있어 떡볶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라며 “떡볶이는 원래 가래떡과 기타 재료를 번철에다 볶는 음식의 이름이었는데 누군가 가래떡고추장찌개에다 떡볶이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지금의 ‘혼돈’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이같은 내용이 화제가 되자 다음날인 1일 페이스북을 통해 “떡볶이를 ‘가래떡이 든 고추장찌개’라니까 흥미롭게 들리지요. 이런 생각은 이미 오래 전에 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황씨는 “떡볶이는 짜고 달고 매운 양념 맛으로 먹는 음식이다. 그래서 그 안에 든 재료의 질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저렴하여 서민에게 친숙하고 추억을 돋우는 음식이기는 하나 ‘미식’으로 여기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제가 떡볶이는 ‘맛없다’ 평가하는 이유”라며 “제가 떡볶이를 맛없다면서 광고는 왜 찍었느냐고 묻는다. 그 광고를 찍은 이유는 딱 하나다. 수익의 일부를 결식아동 돕기 기금으로 쓰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저는 광고 개런티를 받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제가 특정 음식을 맛있다, 맛없다 하는 것은 맛칼럼니스트로서 마땅히 해야 하는 음식 평가”라며 “대중이 맛있다 해도 저는 평론가로서 재료와 조리법을 따져 맛없다 할 수 있는 거다. 누구든 자신의 직업에 충실해야 세상이 제대로 돌아간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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