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약 220만 명에서 2021년 약 300만 명으로, 진료비는 6000억 원 이상 증가

최영희 국회의원(국제뉴스DB)
최영희 국회의원(국제뉴스DB)

(서울=국제뉴스) 박종진 기자 = 끝없는 경기침체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우리 국민의 정신건강이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영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정신의학과 진료 현황’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정신의학과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7년 222만 775명, 2018년 241만 3039명, 2019년 260만 2252명, 2020년 271만9501명, 2021년 302만 1149명으로, 총 진료비는 2017년 약 1조 5000억 원에서  2021년 2조 1000억 원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증가 폭이 가장 큰 연령대는 20대였는데, 20대 정신의학과 진료 인원은 2017년 21만 3991명에서 2021년 39만 894명으로 약 83%가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같은 기간 동안 9세 이하가 5만 4185명에서 8만 4074명으로 55%, 10대가 11만 8261명에서 17만 4484명으로 48%, 30대가 24만 7109명에서 36만 555명으로 46%의 증가율을 보이는 등 주로 젊은 층의 정신의학과 진료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대·30대를 고점으로 40대 25%, 50대 13%로 점차 낮아지던 증가율은 60대 35%, 80대 이상 52% 등 특정 연령대에서 다시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스트레스·우울 등의 정신건강 문제가 비단 젊은 세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전 연령층에 공통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영희 국회의원은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와 경제침체로 인해 전 국민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며"특히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젊은 층과 퇴직이 임박한 60대, 일자리가 부족한 80대 이상에서 정신의학과 진료가 급증한 것은 눈여겨보아야 할 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신건강 문제는 방치하면 더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가능성이 큰 만큼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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