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직업의 세계, 발성교정사

(서울=국제뉴스) 송영숙 기자 = 요즘 KBS 1TV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에서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홍철은 평범한 가정에서 화목하게 생활하다가, 아버지를 갑자기 모야모야병으로 잃고, 본인도 같은 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홍철은 2년 전에 가수로서는 치명적인 일을 겪었다. 성대에 혹이 생겨 두 차례나 성대 수술을 받고 고생하던 중 발성교정을 통해 가수로서 소중한 성대를 회복하여 현재 KBS 1TV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라는 코너에 출연해 2승까지 하여 많은 이들의 지지와 응원을 받고 있다.

가수 홍철의 사례를 통해 성대에 문제가 있거나 목소리가 좋지 않은 사람도 노력을 통해서 교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일반인들에게 알려졌다. 가수 홍철의 발성교정을 통해서 성대를 살린 윤형선 발성교정사도 더불어 화제의 인물이 되고 있다.

발성교정사란 쉽게 표현하면 음성관리자라고 할 수 있다. 즉, 음성수술 후 음성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음성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자세, 호흡사용법등의 재활을 돕는 역할을 한다.

발성교정의 주요 대상자는 성대결절, 성대마비, 근긴장성발성장애, 기도삽관 후 목소리가 잘 안 나오는 사람, 쉰 목소리로 호흡이 잘 빠지는 사람, 말을 하면 곧 목이 아픈 사람처럼 음성질환자들 뿐 아니라 면접을 준비하는 사람, 강사, 교사, 아나운서, 성우, 뮤지컬배우, 가수, 성악가, 국악인 등이다.

가수 홍철은 “선생님께서는 추상적인 발성의 느낌이 아니라 정말 이해하기 쉽게 잘 표현해서 모든 것을 저에게 알려주셨습니다. 그 결과 예전에 잃어 버렸던 소리들을 점점 되찾기 시작 했습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윤형선 발성교정사는 “제가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은 홍철님은 늘 웃으면서 긍정적인 생각과 적극적인 모습으로 살아가시는데, 그 부분으로 인해 홍철님과 발성교정을 하면 나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게 된다”라며 교정 소감을 밝혔다.

윤형선 발성교정사는 한양대 성악과를 졸업한 후 독일에서 유학을 하던 중 본인이 성대결절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성대결절을 치료하던 중 ‘나처럼 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겠구나’ 라는 생각과 평생 노래를 해야 하는 성악가로서의 고민도 함께 하게 되었다. 이런 이유로 윤형선 발성교정사는 얼마 전에 작고한 한국발성교정협회 협회장이었던 고 남도현 교수에게 2011년부터 전문적으로 지도를 받아, 2015년부터 현재까지 발성교정사로 근무하며, 대학에서 발성학 강의 및 세미나개최, 보컬, 보이스 레슨 등을 15년간 수행하며 다수의 발성관련 논문을 발표하고 발성교정임상을 약 9000여 회 진행하였다.

그 동안 가장 보람된 일이 어떤 것이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트로트 가수 홍철님의 사례를 비롯하여 가수로서 성대폴립수술 이후 목소리가 점차적으로 회복하여 다시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신 분. 뮤지컬배우로 활동하다 성대결절로 고음이 잘 나지 않아 공연을 쉬면서 발성교정을 받고 고음이 해결되어 무대에 성공적으로 복귀하신 분, 코로나로 인해 호흡이 약해지거나 목소리가 예전 같지 않은 분들에게 발성교정을 해드려 호흡기능과 목소리가 회복되신 분, 오랜 시간 설교를 하다가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아 쉰 목소리로 고생하시는 목사님들에게 더욱 편안하게 설교를 할 수 있게 해드린 일, 예전보다 목을 더 사용해도 쉬거나 아프지 않아 유치원, 초등학교 교사로써 수업에 더욱 집중하시게 된 분 등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직업의 세계, 발성교정사는 분명 보람 있는 직업이며, 많은 사람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회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사진=윤형선 발성교정사(왼쪽)와 가수 홍철)
(사진=윤형선 발성교정사(왼쪽)와 가수 홍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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