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신 "파업 26일째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인 산업은행 하청업체 뒤 숨어 하청노동자 탄압"

▲조용신 진보당 공동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에 대해 산업은행이 책임져라며 1인 시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 원명국 기자
▲조용신 진보당 공동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에 대해 산업은행이 책임져라며 1인 시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 원명국 기자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진보당이 27일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에 대한 산업은행 책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조용신 진보당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동 산업은행 앞에서 1인 시위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당은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진보당이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조용신 공동대표는 "이날부터 다음달 1일 산업은행 앞에서 산업은행의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거제 대우조선에서는 배를 만들어야 하는 독에서 노동자들이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고공농성을 벌이고 1제곱미터의 철장에 자신을 용업해 가두고 투쟁을 벌이고 있다"며 26일째 노동자들의 파업 목소리를 전했다.

조용신 공동대표는 "수년간 이어진 조선업불황기에 실질임금이 줄어든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이 임금 30%인상을 요구하며 지난 2일부터 파업에 돌입했으며 22일부터 7명의 노동자들이 건조 중인 1도크 선박에 올라 농성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국민여러분 미안합니다. 지금처럼 살 수 없지 않습니까?'"라며 "처절하게 절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신 공동대표는 "지난 2014년 세계조선 경기 하락 등으로 침체기를 맞은 이후 하청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은 30% 가량 일방적으로 삭감됐고 최근에선 '수주 대박'이라 할 만큼 선박 수주가 늘어나며 호황기를 맞이했으나 원청인 대우조선해양은 하청업제 기성금을 고작 3% 인사에 그쳤고 하청업체는 기성금 인상을 넘는 임금인상은 불가능하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태를 책임 있게 해결해야 할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나서야 함에도 불구하고 비겁하게 산업은행은 하청업체 뒤에 숨어 하청노동자를 탄압하고 노노갈등 유발 및 공권력 투입을 운운할 것이 아니라 즉시 책임성 있게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용신 공동대표는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고 파업 상황에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수수방관하는 산업은행을 규탄하며 책임있는 행동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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