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규가 26일 천안 우정힐스CC에서 열린 코오롱코리아오픈골프선수권대회 우승 후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국제뉴스/정구현 기자)
김민규가 26일 천안 우정힐스CC에서 열린 코오롱코리아오픈골프선수권대회 우승 후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국제뉴스/정구현 기자)

(천안=국제뉴스) 정구현 기자 = 김민규(21)가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3억5000만원)에서 감격의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김민규는 26일 충청남도 아산시 우정힐스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4언더파 280타로 조민규(34)와 동타를 이뤄 연장 승부를 펼쳤다. 한국오픈 연장전은 후반 3개 홀(16~18번홀)에서 합계 성적으로 우승자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민규는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보기를 기록한 조민규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3타 차 공동 7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선 김민규는 전반에서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솎아내더니 후반에서 타수를 지켰다. 김민규와 공동 선두였던 조민규가 18번홀에서 파로 마치며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김민규와 조민규는 연장 16번홀(파3)에서 나란히 파를 잡았다. 김민규는 17번홀(파4)에서 투 온에 성공한 조민규와 달리 어려움을 겪었다. 두 번째 샷이 그린 러프로 향했는데 어프로치 실수로 그린에 한 번에 올리지 못하고 보기를 범했다.

1타 뒤진 김민규는 18번홀(파5)에서 끝까지 기회를 노렸다. 18번홀에서 김민규의 공이 카트 도로에 떨어져 무벌타 구제를 받았다. 세컨드 샷이 그린 옆쪽 러프로 향했고, 그린에 곧장 올리며 버디 기회를 잡았다.

조민규 역시 티 샷이 왼쪽으로 당겨졌다. 숲에 빠진 공을 바로 빼냈지만 세 번째 샷이 그린 러프에 떨어졌다. 기회는 김민규에게 향했다. 김민규는 버디 퍼트를 해냈고, 조민규가 파 퍼트를 놓치며 김민규의 우승이 결정됐다.

김민규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4억5000만원과 함께 제150회 디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조민규는 5월 GS칼텍스매경오픈에 이어 준우승을 기록했다. 준우승 상금은 1억2000만원. 조민규에게도 디오픈 출전권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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