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17일 코로나 진단키트 생산업체인 래피젠 창립 20주년 행사 축사 서두에서 한 말이다.

김 당선인이 '법언(法言)'이라며 이 말을 꺼낸 이유는 지난달 16일 이 업체를 방문해 이 회사 대표와 한 '암시적 재방문' 약속 때문이다.

당시 김 당선인은 박재구 래피젠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박 대표가 "다음달 예정인 창립 20주년 행사에 참석해달라"고 하자 "경기도에 출근해 축하해 주려 왔으면 좋겠다"고 언급했었다.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이 17일 레피젠 20주년 창립행사를 방문해, 박재구 레피젠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제뉴스/김만구 기자)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이 17일 레피젠 20주년 창립행사를 방문해, 박재구 레피젠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제뉴스/김만구 기자)

김 당선인은 이날 행사에서 "우리 사회에는 지켜야 할 또는 사람으로 살아야 할 도리와 도덕이 있는데, 모두 다 같이 약속해서 누구나 지켜야 하는 것이 법률이다. 이런 의미로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는 라틴어 법언이 있다"며 "약속을 지키기 위해 창립행사에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님이나 우리 ceo분들하고 명시적인 약속을 한 것은 아니지만 찾아오겠다는 약속을 지켰으니까 많은 역할을 하시겠다는 묵시적인 약속도 꼭 지켜주시리라고 믿고 있다"며 "도청 문을 열어놓겠다. 대화하고 편하게 소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혁신성장 주축은 기업이고,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를 위해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경기도를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겠다고 했고, 많은 기업들이 제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최대한 뒷받침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도 덧붙였다.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이 도지사 후보였던 지난달 16일 래피젠을 방문해 박재구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제뉴스/김만구 기자)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이 도지사 후보였던 지난달 16일 래피젠을 방문해 박재구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제뉴스/김만구 기자)

수원 소재 (주)래피젠은 코로나 19 자가진단키트로 국내 최초로 식약처의 정식허가를 획득한 체외진단 전문기업이다. 김 당선인은 도지사 후보였던 지난달 16일 이 업체를 방문해 1시간 여 동안 생산시설을 살펴보고, 박 대표와 간담회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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