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뷰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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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6·1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23일 열린 TV토론회에서 물고 물리는 난타전을 벌였다. 정의당 황순식 후보와 무소속 강용석 후보까지 가세하면서 공방전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김은혜 후보는 ‘조폭 거액 후원금’ 의혹을 제기했고, 김동연 후보는 ‘KT취업청탁’ 의혹으로 맞불을 놨다. 강용석 후보는 김동연 후보의 비서 부정채용 의혹을 제기했고, 황순식 후보는 김은혜 후보에게 취업청탁에 대해 사과하라고 압박했다.

그동안 수세에 몰렸던 김은혜 후보가 작심한 듯 김동연 후보의 '조폭 후원금' 의혹을 꺼내들었다.   

그는 “토론 직전 보도를 봤다. 2021년 10월 거액 후원금을 낸 분이 조폭 출신으로 주가 조작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았고 대장동 김만배의 100억원이 이 회사에 흘러들어가서 이재명 후보 변호사비 대납에 쓰인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교롭게도 이재명 후보가 김동연 후보에게 '함께 하면 베스트'라며 단일화를 제안한 그날에 그 회사 회장이 1000만원, 비서실장 격이 1000만원의 거액 후원금을 입금했다”고 물음표를 붙였다.

그러면서 “사실상 조폭에, 대장동 주민의 피눈물이 서린 그 돈이 이재명 후보와 김동연 후보의 단일화 대가로 들어간 것이 아닌가. 또 선거운동 자금으로 쓰였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따졌다.

김동연 후보는 “작년에 대선 출마하면서 투명하고 깨끗하게 했다. 내신 분들이 누군지도 모른다. 지난해 10월이라는데 이재명 후보와 연대는 올해 2월이고 그때 처음 만났다”면서 “개탄스럽다”고 반박했다.

강용석 후보는 김동연 후보가 아주대학교 총장 시절 비서였던 A씨의 실명까지 거론하면서 A씨가 재정기획부 연구원으로 이직하는 과정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강 후보는 “아무리 봐도 A씨가 아주대 총장 비서에서 기획재정부 연구원으로 간 게 타이밍도 그렇고 자격 등 모든 면에서 김동연 후보가 부정 청탁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김동연 후보는 “그 직원은 기재부로 오며 보수가 깎였다”며 “석사학위를 소지한 우수한 직원이고 공채로 됐다”면서 “법적 대응하겠다”고 맞섰다.

김동연 후보는 KT 채용청탁 의혹으로 반격했다.

그는 “KT 부정 채용 청탁에 대해 토론회에서 그런 일 없다고 했다가 불과 반나절 만에 검찰 기록이 나와서 거짓말한 것이 드러났다”고 했다.

이어 "보도에 따르면 검사가 “추천한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있다, 시댁 쪽에서 챙겨봐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얘기했다"고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추천받은 분은 인적성 검사에서 848명 중에 846등을 하고서도 1차 합격했다. 최종에서 안됐다지만 이분 때문에 1차에서 떨어진 분이 있다는 뜻”이라고 공격했다.

김은혜 후보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불법 청탁 혹은 누군가를 뽑아달라는 청탁을 한 적도 없다. 어떤 근거로 거짓말이라 규정하는지 말해 달라”고 받아쳤다.

이어 "'이 사람 능력 안되면 떨어뜨리라'는 그런 청탁이 있느냐"며 "김동연 후보는 부정청탁의 의미로 추천을 말하는데, 나는 '인사 규정에 맞으면 쓰되 그렇지 않으면 탈락시키라'는 뜻"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 민주당 정권이었다. 저는 전 정부에 있던 사람이었다. 아마 저를 가만 놔두지 않았을 거다. 그렇지만 검찰이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낸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강용석 후보는 “김은혜 후보는 실패한 청탁, 김동연 후보는 성공한 청탁 아닌가”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황순식 후보는 김은혜 후보에게 (KT 인사담당자에게) 전화통화나 관련 액션이 있었느냐고 따져서 “액션을 했다”는 답변이 나오자 “이런 청탁 이야기 나오는 것 자체가 빽없는 대부분의 청년들이 상처받았다”며 사과하라고 압박했다.

김은혜 후보는 “인사 규정에 맞으면 쓰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탈락시키라는 게 제 뜻이었다”며 “청탁할 때 ‘이 사람 능력 안되면 떨어트리라’고 하는 청탁이 있느냐”고 받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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