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스페셜 '멍키시티' 태국 롭부리 원숭이 무리에 골머리(사진=SBS)
SBS스페셜 '멍키시티' 태국 롭부리 원숭이 무리에 골머리(사진=SBS)

지난 주, ‘멍키시티 1부 - 혼돈의 시간’ 편이 순간 최고 시청률 약 4.7%를 기록한 가운데, 21일 방송되는 2부에서는 끝없이 생존 싸움을 펼쳐야 하는 도시 원숭이들의 삶을 다룬다. 

원숭이 도시로 유명한 태국 롭부리에는 크게 3개 파의 원숭이 무리가 있다. 오래된 사원에서 사는 ‘사원파’ 원숭이 무리. 버려진 극장 건물에 사는 ‘극장파’ 원숭이. 그리고 시내 골목 곳곳에 사는 ‘시내파’ 원숭이 무리다. 

코로나 이전에는 많은 관광객과 풍부한 먹이로 3개 파 원숭이 파벌 간에 싸울 이유가 없었다.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며 평화롭게 지냈다. 그런데 코로나 발생 이후 관광객이 끊기고 먹이가 부족해지면서 3개 파의 원숭이 무리는 서로의 먹이 영역을 침입하며 싸우기 시작했다. 

SBS스페셜 ‘멍키시티 2부 - 변화의 시작’ 편은 3개 파 원숭이 무리 간의 먹이다툼을 담았다.

1부를 통해 보인 사원파 내부의 우두머리 싸움은 점점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고, 사원파 외부에서는 시내파, 특히 극장파 원숭이들과 먹이 영역을 놓고 집단 패싸움을 벌이고 있다. 야생이었다면 힘이 약한 무리가 또 다른 먹이 영역을 찾아 떠나겠지만 사람이 주는 먹이에 의존하는 도시 원숭이들에겐 불가능한 일이다. 

사원파와 대립하는 극장파는 30년 동안 버려진 극장 안에 터를 잡은 원숭이들이다. 제작진은 폐허나 다름없는 극장 안에 들어가 극장파 내부를 촬영할 때, 원숭이들의 오물뿐만 아니라 원숭이 사체가 그대로 널려있어 마치 오페라의 유령에 나오는 극장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1부에서는 깔록과 차오의 우두머리 쟁탈전이 주된 사건이었다면 2부에서는 사원의 대장들 뿐 아니라, 새롭게 등장하는 극장파 대장 ‘야이’ 그의 오른팔 ‘긴꼬리’ 그리고 거리의 대장 ‘빅’ 등 각각 다른 파벌의 우두머리 활약도 기대해볼 만하다. 

2부에는 또 거리에 사는 원숭이들의 웃지 못할 리얼 도시 생존기도 담길 예정이다. 늘 도둑질을 일삼는 거리 원숭이들은 이미 사람과의 눈치 싸움 고수가 되어 있었고, 문을 직접 열고 가게를 터는 것도 모자라 사람이 지키고 서 있는 과일 가게를 털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거리에 음식을 들고 지나가는 사람의 음식을 터는 전문 음식 소매치기 도시 원숭이들의 솜씨는 현장에 있는 제작진도 놀랄 정도였다. 

‘멍키시티’는 천적 하나 없는 도시에서 결국 자기들 스스로가 천적이 되어 끝없는 생존 싸움을 펼쳐야 하는 도시 원숭이들의 삶을 다룬다.

태국 롭부리에서 약 석 달간 도시 원숭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담은 SBS 스페셜 ‘멍키시티 2부 - 변화의 시작’ 편은 5월 21일 토요일 밤 8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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