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한창이던 2022년 5월 12일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 인근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탱크에 앉아 있다. 사진제공/AFP통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한창이던 2022년 5월 12일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 인근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탱크에 앉아 있다. 사진제공/AFP통신

러시아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도시 마리우폴을 거의 3개월 만에 완전히 점령했다고 선언했다.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고리 코나셴코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 마지막으로 남은 531명이 투항함으로써 지난 16일 이후 (아조우스탈) 공장에 봉쇄돼 있다 항복한 아조프(아조우)와 우크라이나군 소속 나치는 모두 2439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코나셴코 대변인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작전 종료 및 (아조우스탈) 산업단지와 마리우폴시의 완전한 해방”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코나셴코 대변인은 이곳 현장의 아조우연대 지도자가 투항한 뒤 “분노해 단죄하고자 하는 마리우폴 주민들로부터 그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특별 장갑차에 탄 채로” 공장을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항군이 숨어 있던 공장 지하 시설은 완전히 러시아군의 통제하에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조우연대를 중심으로 한 우크라이나군은 제철소를 마지막 거점으로 삼아 지난 80여 일 동안 항전을 이어왔으나, 갈수록 커지는 인명 피해를 우려해 17일 새벽 작전 임무 종료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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