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0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에 있는 상춘공 김자수 묘소에서 진행된 경주김씨 고유제에서 절하고 있다. 사진제공=김동연 동행캠프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0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에 있는 상춘공 김자수 묘소에서 진행된 경주김씨 고유제에서 절하고 있다. 사진제공=김동연 동행캠프

(수원=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0일 경기도 광주시 거리 유세에 앞서 고려 말 ‘두문불출’한 충절 상춘공 김자수 묘소에서 진행된 경주김씨 고유제에 들러서 제를 올렸다.

분초를 다투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김 후보가 시간을 쪼갠 것은 이날 유세 일정이 있는 장소와 가까운 곳에서 자신의 조상을 모시는 제사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이곳에서 혈연과 지연을 강조했다.

그는 “저는 늘 김자수 할아버지(경주김씨 선조)를 모시면서 보람과 긍지를 가지고 있었다”면서 “자랑스러운 할아버지 앞에서 경기도지사로 출정한다는 신고를 드리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아버지가 초등학교 6학년 때 돌아가셨다. 가세가 기울어서 중학교 1학년 때인 열다섯 살 때 이곳 광주 대단지로 이주를 했다. 당시에는 광주대단지라고 하는 곳이었는데 성남시 단대동이 됐다”며 광주시와의 인연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지만, 살아계실 적에 늘 집안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셔서 저와 제 어린 동생들이 저희 집안 가계에 대해서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했다”며 “명예를 흠집 내지 않고 떳떳하게 잘 살자고 하는 그런 각오를 늘 다지고 있는데 조상님의 은덕에 힘 입어서 경제부총리까지 하는 영광을 안게 됐다”고 덧붙였다.

광주대로쪽으로 이동한 김 후보는 조상을 모시는 제사를 지내고 왔다는 소식을 전하고 곧바로 김은혜 국민회의 후보의 ‘KT 취업 청탁’ 의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어제(19일) 뉴스(KBS) 보셨습니까”라고 물은 뒤 “서른 아홉살에 (대통령) 비서관을 하다가 낙하산으로 KT에 전무 자리를 만들어서 갔을 뿐만 아니라 취업 청탁을 하면서 어제 토론회에서는 그 사실을 부인하는 거짓말까지 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청탁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는데 바로 저녁 뉴스에서 검찰 조사까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와 같은 낙하산 찬스, 권력 찬스를 용납해서 되겠습니까. 더군다나 공직자나 공직에 출마하는 선출직 후보가 거짓말해도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거짓말하고, 딴 말하고, 권력 찬스 쓰는 이런 사람들이 선출직이 돼도 되겠습니까"라며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 곳에서 지하철 8호선 오포 연장 등 교통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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