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김동연 / 방송 캡쳐
김은혜 김동연 / 방송 캡쳐

(수원 = 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6·1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측이 16일에도 자녀 유학 공방을 이어갔다.

김동연 동행캠프 김승원 선임대변인은 이날 낸 논평에서 “자녀 유학 문제로 ‘미국맘’으로 불리며 궁지에 몰린 김은혜 후보가 비난을 피하기 위해 네거티브를 했다”고 맹비난했다.

전날 김은혜 후보측은 김동연 후보 차남이 미국 시민권자 자격으로 미국인만 받을 수 있는 연방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현재도 미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느냐고 묻는 이중국적 의혹을 제기했다.

김 대변인은 “김동연 후보의 차남은 후보가 경제기획원(현 기획재정부) 근무 중 미국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선발돼 미시간대에서 유학하던 중 태어났다”며 “미국에서 학교를 다닐 때도 학비가 비싼 명문 사립이 아니라 일반 공립학교를 다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대한민국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대한민국 육군에 현역 입대해 2015년 9월~2017년 6월 21개월 복무한 뒤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며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고 망설임 없이 군 복무를 이행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복수국적은 유학 과정 등에서 해외 출생한 자녀들이 ‘선택’ 할 수 있는 제도로, 법적으로도 대한민국 국민으로 인정한다”며 “‘미국맘’인 본인의 위선적 행적을 가리기 위해 말 바꾸기도 모자라 사실을 왜곡하는 말장난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가짜 경기맘’ 비판은 김은혜 후보가 자초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언론 보도가 나온 지 며칠이 지나도록 아무런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다. 조속히 유학 경위 등을 밝히고 사과하라”고 반격했다.

김은혜 후보측은 “이재명 아바타 답다”고 받아쳤다.

김은혜 진심캠프 홍종기 대변인은 이날 낸 논평에서 “김동연 후보는 아들의 이중국적과 이에 따른 특혜의혹에 대해 묻지도 않은 병역의무로 동문서답했다”면서 “질문과 관련 없이 자기가 내세울 주장만 하는 전형적인 이재명식 물타기 수법”이라고 하면서다.

그는 “미국유학 아버지 덕에 미국에서 태어나 초, 중, 대학교를 미국에서 나오고 미국시민 자격으로 장학금도 받고, 한국에서의 교육은 국제학교뿐이라고 알려진 아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동연 후보를 부끄러워하는 이유는 자신이 이미 기득권이 된 현실마저 부정하는 위선 때문"이라며 "또 내 자식의 미국 공부는 당연하고 남의 자식에게는 특권의 올무를 씌우는 치졸함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민은 꿈도 못 꿀 아들의 교육 코스가 김동연 후보의 '가난팔이', '흙수저 팔이'와 부합하는지 답하라. 아들 교육의 대부분을 미국에서 시킨 김동연 후보가 한국교육, 경기교육 정책에 대해 말할 자격이 있는지 답하라”고 압박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