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일요시네마 '스쿨 오브 락', 죽은 시인의 사회 록버전(사진-영화 스틸컷)
EBS 일요시네마 '스쿨 오브 락', 죽은 시인의 사회 록버전(사진-영화 스틸컷)

EBS 일요시네마에서 영화 '스쿨오브락'이 방영되고 있다.

`스쿨오브락`은 `죽은 시인의 사회`의 록버전이다.

`죽은 시인의 사회`의 선생님인 `미스터 캡틴`은 엘리엇의 시를 읽고 학생들은 동굴 속에서 연극을 만들지만, `스쿨오브락`의 가짜 선생님은 레드제플린과 딥퍼플의 노래를 불러주고 꼬마들은 록밴드를 만든다. 록시대의 활력과 에너지, 유쾌함이 `스쿨오브락`에는 넘친다.

듀이 핀(잭 블랙 분)은 졸지에 록밴드에서 쫓겨난다. 꽃미남도 몸짱도 아닌 그는 밴드 구성에 집착하지만 쉽지 않다. 그러던 어느날 신분을 위장한 채 초등학교 임시교사가 된다.

한데 그에게는 가르칠 능력도 의지도 없다. 온종일 자습만 시키다 아이들의 연주능력을 알고 그레이트풀 대드와 야드버즈를 가르치기로 작정한다. 교장의 눈을 피해 록밴드까지 결성해 대회에 출전장을 내지만 가짜 선생의 신분이 탄로나고 만다.

잭 블랙의 재기 넘치는 유머도 볼만 하지만 이 영화의 성공은 학생들의 다양한 캐릭터에 있다. `공부해야 된다`고 앙칼지게 말하는 `범생이` 소녀와 엄한 부모 때문에 재능과 끼가 억눌린 소년, 반항아 기질이 다분한 날라리 꼬마, 왕따가 된 동양인 소년 등. 뭔가 어긋나 있고 주눅들어 있는 이들에게 가짜 선생 듀이 핀은 록밴드에서 할 일을 하나씩 준다. 아이들은 활력을 되찾는다. 아이들과 잭 블랙의 실제 연주실력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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