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KBS 캡쳐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KBS 캡쳐

'꼬꼬무'에서는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를 재조명한다.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사건은 2003년  2월 18일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에서 방화로 일어난 화재 참사이자 가장 인명피해가 큰 철도사고이다.

인명피해로는 192명 사망, 21명 실종, 151명이 부상을 입었다. 대구 상인동 가스 폭발 사고와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이후 최대 규모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방화범은 50대 김대한으로 개인택시 운전을 하다가 우울증세를 보여 대구 시내 한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2월 18일 오전 9시 경 안방에서 1회용 라이터 2개와 자동차 세척 샴푸통(용량 4리터의 흰색 플라스틱 통)을 꺼내 검은색 가방에 넣고 집을 나와 택시를 타고 가다가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송현역 부근에서 내린 다음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구입해 샴푸 통에 담았다. 

김대한은 1회용 가스라이터를 꺼내 불을 켜려고 망설이던 중 맞은 편에 앉은 승객으로부터 "왜 자꾸 불을 켜려고 하느냐"는 나무라는 말을 듣자 순간적으로 불을 붙이기로 결심하고, 1회용 가스라이터를 켠 다음 샴푸통에 들어 있는 휘발유에 불을 붙였다. 

1079열차 기관사 최정환은 중앙로역에 도착해 출입문을 연 뒤 "불이야!"하는 소리를 듣고, 운전실 앞에 있는 CCTV 화면에 객차 쪽에서 승객들이 서둘러 빠져 나오는 모습을 보고 운전실 옆에 있는 소화기를 들고 나와 불을 끄려 했지만 가연성 소재로 가득한 전동차 객실 내부의 불을 감당할 수 없게 되어 승객들에게 대피하라고 소리쳤다.

1079열차 기관사는 소화기로 불을 끄려고 시도하였으나 실패하였으며, 화재발생 사실을 종합사령실에 보고하지 않은 채 역사 밖으로 대피해 논란을 빚었다. 

1080호의 기관사 최 모씨는 승객들에게 "대피하라"는 지시를 내린 뒤 마스터키를 뽑고 탈출했는데, 열차 전체의 전기 공급을 담당하는 마스터키를 뽑음으로써 전 열차의 출입문이 닫혀, 결과적으로 승객들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고립되는 결과를 낳았다.

김대한은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진주 교도소에서 복역 중 지난 2004년 8월 지병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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