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쌀 소비 정책'에 올인...,국방부는 떡 보급 중단으로 엇 박자.

▲NH농협은행 양주시지부는 14일  우리쌀 소비 촉진을 위한 백설기데이 행사 실시, 양주시청 정·후문 출입문에서 백설기 떡을 나눠주는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제공=NH농협은행 양주시지부>
▲NH농협은행 양주시지부는 14일  우리쌀 소비 촉진을 위한 백설기데이 행사 실시, 양주시청 정·후문 출입문에서 백설기 떡을 나눠주는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제공=NH농협은행 양주시지부>

(의정부=국제뉴스) 황종식 기자 = 국방부가 올해 부터 ‘군부대에 떡 케익 납품을 부대 자율에 맡긴다’는 지침이 시행되면서 우리 쌀 소비 촉진에 비상이 걸리는 등  중소기업이 100여곳이 사업을 포기하거나 고사위기에 처했다.

국군 병사들에게 생일 떡 케이크가 보급되기 시작한 건 지난 2010년부터다.

군 생활의 노고를 위로하고, 농림축산식품부가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우리 쌀 소비 촉진 의 일환이었다.

떡 보급을 위해 병사 1인당 배정된 예산은 당초 10,000 원에서 현재 15,000원까지 올려 연간 예산을 총 58억 원이나 배정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2022년부터 떡 공급 중단하고. 군부대가 자율적으로 식품을 선정한다는 지침으로 바뀌면서 논란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

우선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이 지난 2012년 매년 3월14일을 ‘백설기 데이’로 제정하며 11년째 우리 쌀 소비촉진을 위한 노력에도 정면 배치되는 정책이다.

또한 전국 각 지자체별 지역 쌀 소비 촉진위해 갖가지 아이디어와 예산을 투입하는 노력에도 찬물 끼언는 행정이지만, 특히 떡 케익 등을 납품하던 중소기업까지 고사위기로 내 몰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경기 양주시 군부대에 떡 을 납품해 오던 A여성 벤처기업은 지난해 11월 국방부의 갑작스런 2022 지침에 따라 올해부터 전체매출 95%가 감소됐다.

A 여성 벤처기업은 2014년 정부의 우리 쌀 소비 촉진법에 따라 수십억의 은행대출을 통해 떡 공장을 설립하고 군부대에 공급하던 기업이다.

사전정보가 전무했기 때문에 대책도 없었다. A기업은 특단에 조치로 직원을 70%까지 감축했지만 아직까지 충격 속에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11월 국방부와 인권위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민원 제기에 나섰으나 뾰족한 수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국방부 답변은 MZ세대 장병들의 다양한 기호를 최대한 충족하기 위해 증식 품목 중 장병들이 희망하는 품목을 부대별로 자유롭게 급식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알려왔다.

아울러 정책이 시행 되더라도 떡 급식 자체가 폐지되는 것은 아니며 부대별로 장병들이 희망할 시에 떡도 구매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다보니 MZ세대가 선호하는 햄버거나 쏘시지 같은 외국브랜드의 식품이 납품되고 우리 고유음식인 떡 구매가 뚝 떨어지거나, 아예 납품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A기업 등 군부대를 상대하던 전국 떡 납품업체는 100여곳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사전예고 없이 국방부가 지침을 바꿔 구매 여부를 군부대 자율에 맞기면서 기업들의 지속 존립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통계청(2020년 11월~2021년 10월31)에 따르면 해마다 쌀 소비가 줄어들면서 1인 1일당 양곡 소비량은 밥 두 공기도 되지 않는 155.8g이 됐다.

양곡소비량조사 결과에서도 2021년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9㎏으로, 전년(57.7㎏)보다 1.4%(-0.8㎏) 감소했다. 국민 한 명당 하루에 밥 두 공기도 채 먹지 않는 셈이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 하락세는 지난 1984년(130.1㎏) 이후 37년 연속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했다.

2021년 식품업계 쌀 소비량은 68만톤으로 2020년보다 3만톤(4.6%) 증가했다. 업종별 쌀 소비량은 떡류 제조업 17만7000톤, 주정 제조업 15만3000톤, 기타 식사용 조리식품 11만4000톤 순으로 나타나 우리 쌀 소비촉진에 떡 제조업이 절대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은 지난 2012년 3월14일을 ‘백설기 데이’로 제정했다.

사탕 등을 주고 받는 ‘화이트데이’로 알려진 이날 우리 민족 고유 음식인 백설기를 선물을 통해 쌀 소비를 늘린다는 계산이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쌀 중심 식습관 형성을 위한 교육ㆍ홍보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쌀 가공식품 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우수제품 유통ㆍ판매망 확대, 해외 진출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 황종식기자h344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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