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일본 내각부 조사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 2019년 대비 8.2% 반등
일본 젊은 층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 상승은 한류 콘텐츠 인기 때문이라는 분석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윤건영 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구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윤건영 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구을)

(서울=국제뉴스) 김서중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오징어 게임’ 등 한류 콘텐츠가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이에 발맞춰 우리 정부가 적극적인 대일 문화외교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문이 제기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윤건영 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구을)은 6일 주일 대한민국 대사관(이하 주일대사관)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한국에 대한 일본인의 호감도가 상승한 점을 밝히며, 이러한 현상이 일본 내 젊은 층의 한류 콘텐츠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제시했다.

2019년 대비 2020년 ‘일본인의 한국인에 대한 친밀도’8.2% 상승

2020년 일본 내각부의 ‘외교에 대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친밀도가 2019년 26.7%에서 2020년 3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일본발 수출규제에 따른 양국 간 갈등으로 낮아진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를 소폭 회복한 것이다.

한국에 대한 모든 지표에서 일본 20대는 다른 전 세대보다 높아

윤건영 의원은 일본 내각부의 추가 조사자료를 제시하며, “한국인에 대한 친밀도가 상승하게 된 계기는 일본의 20대, 즉 젊은 층을 중심으로 좋아졌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일본 내각부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에 대한 일본 20대층의 친밀도는 다른 전 세대보다 높았으며, 앞으로의 한일관계에서도 긍정적인 기대치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윤건영 의원은“이런 현상은 일본 젊은 층에서 한류 콘텐츠의 접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는데, 지난해 일본 넷플릭스 TV프로그램 시청순위 10위권 내에 5개가 한국 콘텐츠인 점이 이를 방증한다”라며,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많은 일본인이 밖을 나가지 못하다 보니 한류 콘텐츠를 접할 기회가 많아졌다는 분석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한류 콘텐츠 인기 현상은 지난해뿐만 아니라 올해에도 계속되고 있는데, 올해 일본 넷플릭스 시청 순위 10위권 내에 한국 작품이 4개(영화 1개, TV 3개)나 있다”라고 말했다.

윤건영 의원은 “한국 속담에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라는 말이 있듯이, 한류 콘텐츠가 일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한일관계 개선에 있어 우호적 소재로 작동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라며 “주일대사관 차원에서 적극적인 문화외교 활동을 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문했다.

또한 “다만, 한류 콘텐츠 붐이 어떻게 한일관계 개선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 직접 관이 주도하기보다는 적절한 선에서 주일대사관이 소통과 가교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강창일 주일대사는 “주일대사관의 문화원을 중심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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