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 진상 수면 위...영화 결백 제작도(사진=SBS)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 진상 수면 위...영화 결백 제작도(사진=SBS)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이 재조명됐다.

30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 SBS '당신이혹하는사이2'에서는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을 파헤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당시 사건은 2009년 7월 순천의 한 작은 마을에서 시작됐다.

작업장에서 근무하던 할머니들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막걸리를 마시고 사망했는데 막걸리에서 치사량의 10배가 넘는 청산가리가 검출되면서 이 사건은 명백한 살인사건임이 밝혀졌다.

끔찍한 살인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지만 좀처럼 실마리를 잡지 못하던 와중에 범인은 전혀 엉뚱한 곳에서 모습을 드러냈는데 별개의 사건을 수사하던 광주지검 순천지청에서 뜬금없이 이 사건의 범인을 잡았다고 발표했다.

검찰이 지목한 이 사건의 진범은 놀랍게도 작업장에 막걸리를 가져온 최 씨의 남편과 막내딸이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두 부녀의 범행 동기였는데 당시 검찰은 "부녀가 15년 간 부적절한 성적 관계를 이어오다 아내이자 엄마인 최 씨에게 이 사실을 들켰기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백씨와 딸은 성관계를 맺어오다 2009년 7월 딸이 평소 성관계가 문란함을 어머니에게 질책당한 것을 계기로 최 씨 살인을 계획했다.

이 사건으로 백 씨 부녀는 대법원에서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고 이후 12년이 흘렀다.

이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죽은 최씨의 남편 백모씨의 경우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조사 받는 모습이 공개됐다.

당시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의 성관계가 피해자 최씨에게 발각돼 부부간의 불화가 심화됐고 부녀 사이에서도 문란한 성생활과 게으른 생활 태도 등을 문제 삼아 잦은 꾸지람과 반감이 팽배해 온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종합하면 최씨와 오랫동안 갈등을 겪어 온 백씨 등이 최씨가 없어져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충분히 살인 범행의 동기를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영화 '결백'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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