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력난 비상, 석탄 재고도 바닥 드러내
중국 전력난 비상, 석탄 재고도 바닥 드러내

중국이 심각한 전력난을 겪는 가운데 중국의 주요 발전소 석탄 재고량이 바닥을 드러냈다는 소식이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노링크(國金)증권의 분석을 인용해 지난 21일 기준으로 중국 6대 석탄화력발전소의 석탄 비축량이 1131만t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의 규정에 따르면 화력발전소는 원칙적으로 비수기에 20일간 사용할 수 있는 석탄을 비축하고 있어야 하지만 시노링크의 분석에 따르면 21일 기준 보유량은 약 보름 동안 사용 가능한 양이다.

해당 보고서가 기준으로 삼은 시점에서 이미 8일이 흐른 현재 상황은 더욱 악화됐을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겨울철 난방 수요가 더해질 경우 석탄 부족 현상과 전력난이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시노링크증권은 내년 2월까지 중국에 모두 18억5000t의 발전용 석탄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지만 2억2200만∼3억4400만t 정도가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또 SCMP는 “매년 9월 중국 발전소들이 겨울을 앞두고 석탄 재고량을 보충해 왔지만, 올해는 석탄이 부족해 겨우 불만 켤 수 있는 정도며 일부 지역에서는 그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현재 전력난에 따라 31개 성 중 20곳 정도에서 전력 공급 제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고 알려졌다.

또 올해 1~8월 중국의 전력 생산은 전년 대비 11.3% 늘어났지만 석탄 생산은 4.4% 증가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전체 생산 전력 가운데 석탄화력 비중은 67%에 달한다. 

국가전력망공사는 전력 수요 증가와 발전용 석탄 공급 긴장, 수력발전용 물 부족과 빈번한 폭우 등의 요인이 겹쳐 전기 공급 업무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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