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힘찬 시동
관악 청년문화기획자 포럼 '청년의 도전, 우리가 말하는 관악 문화도시' 개최

‘관악청년문화기획자 포럼’ 현장
‘관악청년문화기획자 포럼’ 현장

(서울=국제뉴스) 김서중 기자 = 관악문화재단(대표이사 차민태)은 관악 청년문화기획자 포럼 ‘청년의 도전, 우리가 말하는 관악 문화도시’를 12일 개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포럼으로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사전신청으로 30여 명이 참여하고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유튜브 누적조회수 248회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관악 청년문화기획자 포럼은 관악구의 청년기획자들이 생각하는 문화도시 관악의 의제를 발굴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주민들의 참여 및 소통 활성화를 위해 사전 라운드테이블을 통한 의견수렴을 실시해 내실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포럼은 관악 문화도시 추진위원회의 김영선 부위원장 진행, 홍성운 위원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 연구원 김시덕 교수의 기조강연, 1부 관악 청년문화기획자에게 듣는 관악의 이야기, 2부 종합토론으로 구성되었다.

관악 문화도시 추진위원회 홍성운 위원장은 “청년문화기획자들의 뜻을 모아서 의미 있는 네트워크 포럼을 하게되어 기쁘다.”며 “관악구는 청년이 다른 지역보다 많고 청년 중에서도 문화기업으로서의 청년문화기획자들이 많이 활동을 하고 있다. 문화소프트웨어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인데 관악구에 살고있는 젊은이들이 스스로 지역문화를 생각하고 토의하고 만들어가는 그 자체가 문화도시가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오늘 이 자리에서 청년문화기획자 분들의 열정이나 고민이 자유롭게 제안되고 그 제안들이 앞으로 관악 문화도시를 만들어가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며 환영하였다.

‘관악청년문화기획자 포럼’ 줌(zoom)
‘관악청년문화기획자 포럼’ 줌(zoom)

김시덕 교수는 문헌학자로서 관악구를 문화예술 관점에서 이야기하며 “관악구는 권력이나 경제의 중심지가 아닌 곳에서 사람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조직을 만들어냈다”며 “이를 통해 형성된 인적네트워크는 관악구가 가진 큰 힘”이라고 말했다.

동네냉장고 하규원 대표는 “1인으로 사는 청년에게는 집의 의미가 과거에 비해 축소되어있다”며 “청년을 머무르게 하려면 지역에 대한 주민의식과 주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해결방안이 마련되어야할 것이며, 지역 인프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악청년문화예술네트워크 장화신 대표는 “건강한 문화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문화재단과 지역 내 다양한 예술단체와의 효율적인 협력체계 마련되어야 한다”며 행정-예술현장을 매개할 청년예술인 전문 보좌관(가칭) 선발을 제안하였다.

하얀정원 홍예지 대표는 “문화도시 추진을 위해서는 문화기획을 체감 가능한 단위로 작게, 잘게 쪼개서 주민들의 일상에 스며들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 그러려면 골목 골목에 위치한 작은 공간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을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관악구의 문화적 잠재력에 초점을 맞춘 좋은 정책과 사업들이 나올 수 있길 바란다”고 문화도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동네작당 박상아 대표는 동네를 기반으로 한 난곡동의 활동을 소개하며 장소성 기반의 문화도시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장소성을 형성하는 것은 사람으로 구성된 작은 골목이다.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형성되는 다양한 측면이 쌓이면서 장소성이 생긴다고 본다. 지역의 주체가 장소성을 형성하는 과정에 함께 결합될 수 있도록 사업을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사업비를 직접적으로 투여하기보다 만들어진 기반을 통해 지역에 재투자될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 고 전했다.

관악문화재단 ‘관악청년문화기획자 포럼’ 온라인 포스터
관악문화재단 ‘관악청년문화기획자 포럼’ 온라인 포스터

제2부는 관악문화재단 차민태 대표를 좌장으로 청년기획자들과 난곡생활상권 이현희 팀장, 중앙동 주민자치회 김영선 간사 간 심도 있는 토의가 이어졌다.

주민자치회활동에 청년을 유입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참여도가 낮은 편이라는 고민에 대하여 마을 활동이 청년과 결합하기 위해서는 기획자가 중심이 되어 프로젝트 단위로 결합하고 주민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획프로그램이 지역 안에서 실행된다면 관계는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이고 문화적 감수성이 다른 세대가 어울리는 것은 쉽지 않으나 계속 이러한 자리가 마련되어야하고 어울리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며 완충 기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관악문화재단 차민태 대표이사는 ”이번 포럼은 문화도시 관점에서 관이 주도하는 정책이 아니라 관악구의 청년들이 직접 지역의 의제를 발굴하고 제안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을 비롯한 주민과 예술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문화적 활동이 지역 내에서 계속해서 일어날 수 있게 시스템적 기반을 구축해나가겠다”고 관악 문화도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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