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인천 남동경찰서 순경 황성용

▲ 순경 황성용

요즘 같은 추운 겨울철 자주 찾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찜질방이다. 가족단위 또는 친구들과 편하게 올 수 있고 시원한 식혜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찜질방에 1년 중 특히 겨울철에 자주 들어오는 신고가 바로 찜질방 내 스마트폰 도난 신고이다. 평소 찜질방 이용자들이 워낙 많다보니 이런 공공장소에서는 조금만 한눈을 팔아도 도난당하기가 쉽다.

특히 찜질방 이용자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거나 잠을 자는 사이에 스마트폰 도난사건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스마트폰을 옆에 두고 잠이 든다는 것은 절도범들이 가져가라고 멍석을 깔아주는 거와 같다고 비유하고 싶다.

최근 스마트폰 도난이 급증한 이유는 스마트폰이 일반 휴대폰에 비해 고가이면서도 해외에서도 사용가능해 현금화가 쉬워졌기 때문이다. 또 분실 스마트폰은 휴대폰의 기본적인 기능을 제외하고라도 인터넷, MP3, 카메라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최근 찜질방 내 CCTV가 설치돼 있는 곳이 많지만 밤이나 새벽에는 어두워 식별이 쉽지 않고 CCTV의 사각지대에 있을 경우에는 더욱더 난해한 경우가 많다. 이런 도난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귀중품 등을 휴대하지 말고 카운터에 보관하거나 열쇠를 받아 사물함에 넣어 둬야 한다.

무엇보다 찜질방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비싼 스마트폰이나 지갑 등을 소지한 채 잠을 자면 안 된다. 이런 방법 외에도 사전에 기기보험 및 통신사별로 원격제어가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화면 잠금과 데이터 삭제 등 개인정도 유출방지 서비스 등에 미리 가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요즘 스마트폰 내에는 ‘킬 스위치(Kill switch)’라는 스마트폰을 분실했을 경우 원격으로 내장 데이터를 삭제하고 작동을 멈추게 만드는 원격보안 기술이 탑재돼 있기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스마트폰 분실로 인한 다양한 개인정보, 자료 등과 금융사고의 피해 또한 사전에 예방해야 할 것이다. (인천 남동경찰서 순경 황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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