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현명한 심판을 내려주실 것으로 믿는다

▲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이 31일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된다는 '노욕'보다는 국회의원이 되어서 다당제 연합정치를 위해 개헌을 해야겠다는 야심 있었다"며 비례대표 순번과 관련 마음 깊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4일을 끝으로 바른미래당의 대표를 내려놓고 평당원으로서 백의종군하겠다는 말씀을 드린 바 는데 그런 제가 지난주 비례대표 2번으로 내정되어 '노욕'으로 비추어진 점 뭐라고 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바닥에는 한국 정치의 구조를 바꾸어 새로운 정치를 열어가야 한다는 열망이 숨겨져 있다는 점은 국민 여러분께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저는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된다는 노욕보다는 국회의원이 되어서 다당제 연합정치를 위해 개헌을 해야겠다는 야심이 있었음을 솔직히 고백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이어 "제왕적 대통령제와 거대양당의 극한투쟁 정치를 끝장내고, 경제와 민생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정치를 열기 위해서는 21대 국회에서 7공화국을 위한 개헌을 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소신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저에게 비례대표 신청을 하라는 공천관리위원회의 요청을 고심 끝에 받아들인 이유였지만 그러나 국회 불신, 정치인 불신의 사회 풍조를 제대로 읽지 못한 저의 불찰은 용납되지 못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혜량을 빌 뿐"이라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코로나 사태로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적폐 야당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 흐려질 수 있으나, 독재와 보릿고개를 뚫고 오늘의 번영과 민주주의를 이뤄낸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현명한 심판을 내려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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