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뉴스) 조하연 기자 = 정근 무소속 후보가 "통합당 서병수 부산진갑 후보가 지난 2012년 19대 총선 후보공천 과정에 개입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30일 정근 후보 측 보도자료에 따르면 "서병수 후보가 통합당 부산진갑 전력공천이 확정된 직후인 지난 3월 7일 오전 같은 당 정근 예비후보를 찾아와, 도움을 요청하는 자리에서 19대 총선에서의 공천 개입 사실을 털어놨다"고 밝혔다.
이날 정근 후보 측은 지난 3월 7일 서병수 후보와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정근 후보 측은 "서병수 후보에게 '19대 총선 때도 서 시장의 공천개입으로 나성린 의원이 낙하산공천 됐다'고 따지자, '내가 부산지역 공천에 영향력은 있었지만, 당시 공관위원이던 현기환의 생각이 전혀 달라 더 이상 공천관련 얘기를 꺼내지 못했다'면서 공천 개입을 먼저 부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 후보가 후보가 계속해서 나성린 의원 낙하산공천 배후에 서 후보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주장하자, 서병수 후보가 "19대 총선 때 (현기환과 얘기가 잘 안 돼) 대표(당시 박근혜 비대위원장)하고는 조금 의논을 했다. 상징적인 데 2곳만 대표와 의논했다"고 했다.
이는 "서병수 후보가 공천개입을 시인했다는 것"이라는게 정근 후보 측의 주장이다.
"서 후보가 말하는 '상징적인 데'는 부산 남구을과 사상구를 가리킨다. 결국 새누리당 공관위는 부산지역 중진의원인 남구을 김무성 의원을 공천 배제했고, 20대 여성신인인 손수조 후보를 사상구에 전략 공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병수 후보가 2012년 19대 총선 때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통해 공천에 개입해 '아무런 정치경험 없는 20대 여성을 당시 문재인 야당 대표의 맞수로 전략공천'하게 함으로써 오늘날 문재인 정권 탄생의 빌미를 제공하는 엄청난 해당행위를 저질렀다는 부산지역 보수정가의 분석과 같은 생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서병수 후보가 당시 공천 개입한 또 한 사람의 인물인 김무성 의원은 친박근혜계 부산지역 수장이었다가 이명박정부 들어 친이명박계로 돌아섰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박근혜 비대위 체제에서 공천 배제될 것이라는 소문들이 정가에서 꾸준히 나돌았다"며 "결국 서병수 후보가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의중을 받들어 김무성 의원을 공천 탈락시켰다는 것이 이번에 확인된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와 함께 "서병수 후보가 외벽에 '문재인 심판'을 내걸어 '정권심판'을 최대 이슈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정근 후보 측은 '2012년 서병수 후보의 새누리당 후보공천 개입은 심각한 문제'임을 강조하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서병수 후보가 당시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은 아니었지만 부산에서 '상징적인 정치인'을 공천 배제하거나 전력공천에 관여해 정당업무를 방해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도 서 후보의 공천을 철회하지 않은 점'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