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AFPBBNews

국제통화기금(IMF)은 26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자금조달 능력을 현행 500억달러(61조4000억원)에서 1000억달러(122조8000억원)로 두 배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G20 정상들을 상대로 보낸 성명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의 심각성과 회복 속도는 전염병의 억제와 우리의 통화재정 정책이 얼마나 강력하고, 협력됐는가에 달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와 갑작스러운 경제 중단, 자본 이탈, 원유 등 일부 상품 가격의 급락 등으로 타격을 받은 신흥 시장과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이 엄청난 위협에 맞서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약계층과 기업이 파산하지 않고 신속하게 일하려면 이들을 직접 겨냥한 재정 지원이 중요하다"며 "지원책이 없으면 광범위한 파산이나 해고의 영향을 극복하는 데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특별인출권(SDR)을 동원해 글로벌 유동성을 끌어올리고, 최빈곤 국가를 상대로 부채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끝으로 "우리는 세계은행(WB)를 비롯해 다른 국제 금융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약 1조달러(1228조원)의 재정 자원이 준비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IMF는 27일 임시회의를 소집해 코로나19 특별 펀드 조성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앞서 G20 정상들이 특별화상정상회의를 열고, 코로나19 경제위기 대응책의 일환으로 IMF 특별기금 등을 검토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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