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푸틴 대통령(사진=일본 TBS 방송 캡쳐)

(대구=국제뉴스) 백운용 기자 = 25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코로나 19가 전국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원래 4월 22일로 예정되어 있던 헌법개정안 찬반투표를 연기한다고 대국민 연설에서 발표했다.

헌법개정안에는 2024년 임기만료를 앞둔 푸틴 대통령이 재선을 가능케하고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대통령이 투표를 연기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자세를 어필시키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이 농후하다.

한편, 이번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은 코로나 19 확산에 대한 대책을 재빨리 제시했다. 그는 3월 28일부터 4월 5일까지 러시아 전체의 국민들에게 일제히 휴가를 갖도록 권고하고 그 기간 동안에 급료의 지불보장, 기업의 대출상환 연기, 납세기한 연기 등을 발표했다. 나아가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보다 앞선 24일 코로나 19 감염자가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을 방호복 차림으로 시찰하는 등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얻기 위해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